SpaceX, Anthropic, OpenAI의 초대형 IPO 3건이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 데뷔가 될 전망
SpaceX, Anthropic, OpenAI의 초대형 IPO 3건이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 데뷔가 될 전망
SpaceX는 6월 11일 투자자들로부터 $75bn 조달을 목표로 하며, 발행 주식은 다음 날 Nasdaq에서 거래 시작 예정
AI 연구소 Anthropic은 6월 1일 IPO 초안 서류를 제출했고, 경쟁사 OpenAI도 곧 뒤따를 것으로 예상
Anthropic과 OpenAI는 각각 최대 $60bn 조달을 노린다는 소문
세 건의 초대형 IPO가 몇 달 안에 미국 상장사 시가총액에 최대 $4trn을 더할 수 있다는 전망
시장은 이를 두고 “trading frenzy”를 예상하고, 지수 편입이 불러올 매수 집중도 우려
세계 최대 온라인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Interactive Brokers의 수석 전략가 Steve Sosnik은 이 상장들이 “existential risk”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
특히 주가지수 산출 기관들이 이 거대 3사를 지수에 조기 편입하면, 수조 달러를 운용하는 인덱스 추종 펀드가 상장 직후 며칠 안에 새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는 점이 걱정거리
그렇게 초기에 대규모 매수층을 소진한 뒤 누가 남겠느냐는 의문 제기
그러나 답은, 매우 깊고 유동성이 큰 시장에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남아 있다는 것
이런 초대형 IPO 공급은 전례 없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이를 받아낼 가능성이 큼
다만 그 뒤 몇 년 동안은 소화불량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전망
우선 규모를 맥락에 놓고 보면, 조달 금액은 기록적이지만 미국 증시 전체로 보면 미미한 편
명목 기준 역대 최대 IPO 조달 기록은 2019년 Riyadh 상장 때 $29bn을 모은 Saudi Aramco 보유, 현재 가치로는 $38bn
SpaceX, Anthropic, OpenAI는 합쳐 약 $200bn 조달을 겨냥
하지만 미국 증시 전체에서는 반올림 오차 수준
Russell 3000 편입 기업 시가총액 합계는 $79trn
더 좁지만 더 널리 추종되는 대형주 지수 S&P 500은 $69trn 규모
그래서 인덱스 펀드 투자자 포트폴리오는 당장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큼
나스닥은 지수 편입 전 “seasoning” 기간을 이미 15거래일로 단축했고, FTSE Russell은 대기 기간을 5일로 줄였으며, S&P 다우존스도 유사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짐
그래도 대부분의 주가지수는 기업 비중을 전체 기업가치가 아니라 공개 거래용으로 풀린 주식 가치, 즉 “free float” 기준으로 산정
SpaceX의 경우 6월에 발행하려는 약 $75bn어치 주식만 반영되므로, S&P 500 초기 비중은 약 0.1%
예외인 NASDAQ 100은 Mr Musk를 끌어들이려는 듯 free float의 최대 세 배까지 가중하는 규정으로 바꿨지만, 그래도 SpaceX의 초기 비중은 이 $40trn 지수에서 약 0.5% 수준
Chart: The Economist
다만 더 많은 주식이 거래 가능해지면 상황은 달라짐
미국 상장 대형 기술기업 가운데 free float가 85% 미만인 곳은 하나뿐이며, 가장 낮은 곳은 2012년 상장한 Meta
Meta는 창업자 Mark Zuckerberg가 여전히 지분 13%를 보유
SpaceX, Anthropic, OpenAI의 IPO 투자설명서에는 처음에 “lock-up” 조항이 들어가 회사 내부자와 초기 투자자가 기존 지분을 팔아 free float를 늘리지 못하게 막을 예정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 제한이 풀리고, 수조 달러 규모의 새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음
SpaceX는 lock-up 주식을 여러 tranche로 나눠 순차 해제할 계획
IPO에서 $75bn어치 주식을 발행해 기업가치를 목표치인 $1.75trn으로 평가받는다면, 초기 free float는 4%
나머지 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Mr Musk 보유분은 IPO 후 366일 동안 매도 불가
이 제한은 “certain significant investors”가 보유한 일부 주식에도 적용
나머지 lock-up은 더 빨리 해제 예정
SpaceX 가치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나머지 지분은 첫 분기 보고서 이후, 아마 8월이나 9월부터 내부자들이 자기 지분의 20%를 매도할 수 있음
그 시점에 주가가 IPO 가격보다 30% 이상 높으면 추가로 10%를 더 처분 가능
그 밖의 tranche들도 IPO 후 정해진 날짜들, 그리고 두 번째 분기 실적 보고서 뒤에 순차 해제 예정
물론 내부자가 반드시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님
특히 Mr Musk는 지분 대부분을 계속 보유할 수 있으며, 그 지분은 초과 의결권을 지녀 SpaceX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함
Anthropic과 OpenAI 주주들에게도 상장 후 비슷한 고려가 적용될 가능성 있음
따라서 이들 기업이 공모시장을 통해 공개시장에 편입되는 과정은 며칠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진행될 전망
점진적이라고 해서 영향이 작다는 뜻은 아님
과거 사례를 보면, 이렇게 풀려 나오는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실망할 가능성이 큼
University of Florida의 Jay Ritter가 1980년부터 2024년까지 상장한 주식의 IPO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이런 종목은 첫 거래일 후 3년 동안 전체 시장보다 20% 낮은 수익률을 기록
매출의 40배가 넘는 가치평가를 받은 기업은 58% 더 부진
SpaceX는 기업가치가 $1.75trn이면 매출의 90배가 넘는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됨
대형 IPO 급증은 강세장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도 자주 해석됨
기업들은 가능한 한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고 싶어 하기 때문
직전 상장 붐이었던 2020년과 2021년은 곧바로 약세장 직전 시기였음
1990년대 후반이나 2008년 이전 몇 년처럼 그보다 앞선 IPO 붐 뒤에는 더 큰 하락이 뒤따랐음
지금은 이 초대형 3사가 부진하면 시장 조정까지 촉발할 수 있음
세 기업 모두 AI 진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미국 증시 전체도 점점 더 그렇기 때문
미국 상장 AI 관련 상위 10개 기업이 이미 S&P 500 가치의 5분의 2를 차지
SpaceX 한 곳의 악재는 인덱스 추종 펀드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있지만, AI 전반의 악재는 그렇지 않음
시가총액 비중 대신 지수 구성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담는 펀드는 이런 위험을 일부 막아 주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시장과 반대로 베팅하는 셈이라 수동 투자와는 반대 방향
더 큰 우려는, 이 초대형 IPO들이 새 상장 기술 대기업과 기존 대기업들 모두의 추가 자본 조달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점
투자회사 Elm Wealth의 Victor Haghani는 수년 동안 자본은 풍부했고 주식은 점점 희소해졌다고 지적
기술 대기업들은 현금을 워낙 많이 벌어,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은퇴자금을 주식시장에 쏟아붓는 동안에도 새 주식을 발행하기보다 자사주를 매입해 왔음
그 결과 주가가 상승
이제는 흐름이 바뀌고 있음
기술 대기업들은 AI 개발을 위해 이익을 재투자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하려고 채권시장으로 향한 기업도 여럿
여기에 새 멤버들은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을 조달 중
동시에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은 AI가 자기 일자리를 자동화하고 연금 자산을 훼손할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집단일 수 있음
투자자들은 이 giga-IPOs에 열광할 가능성이 크지만, 몇 년 뒤에는 주식시장이 자본 다이어트를 준비해야 할 수 있음
source https://archive.md/nKEVw#selection-1165.0-1401.1
HN댓글에서는 투자 유치의 핵심 의문은 엔비디아 거래 뒤에 지금 Groq에 무엇이 남았느냐였다. 핵심 인력과 기술이 빠져나간 뒤에도 데이터센터 운영과 기존 서비스만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느냐는 질문이 계속 나왔다.
거래 구조 자체도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인수라고 하기엔 회사가 독립 법인으로 남아 있고, 단순 라이선스라고 보기엔 경영진 이동과 대금 규모가 너무 컸다. 규제 심사를 피하려고 이례적으로 짠 거래 아니냐는 해석과, 언론이 거래 형식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실사용 경험을 꺼낸 쪽은 속도보다 신뢰성 문제를 더 크게 봤다. 랜덤 에러와 자잘한 이상 동작이 잦아 업무용으로 쓰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고, 지원 포럼 활동도 사실상 멈춘 정황까지 겹치면서 운영과 개발 인력이 이미 크게 줄어든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졌다.
추론 전용 하드웨어의 방향성 자체는 여전히 살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치 처리 의존도가 낮아도 빠르게 응답할 수 있는 구조에는 분명 강점이 있지만, 그 장점이 실제 서비스 품질로 이어지지 않으면 엔비디아 대비 우위라는 주장만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는 반박이 바로 뒤따랐다.
모델 라인업이 멈춘 듯하다는 지적도 반복됐다. 최신 모델이 잘 보이지 않고 새 모델 일부는 공개 가격 대신 문의 방식으로 돌렸으며, 현재 노출된 목록만 보면 추론 서비스를 파는 사업자로서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결국 댓글 흐름은 빠른 추론 기술의 가능성과 지금 남은 사업의 투자 매력을 분리해 봤다. 기술의 방향은 인정하더라도 팀 구성, 서비스 안정성, 제공 모델의 최신성이 함께 받쳐 주지 않으면 이번 자금 조달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