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의 스타 Cerebras, 초기에는 거의 망할 뻔했다
지금 Cerebras Systems는 OpenAI와 AWS 같은 거대 고객에 AI inference 칩을 파는 상장사.
목요일 IPO도 대흥행.
공동창업자 둘 다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고, 일주일을 약 600억달러 가치로 마감.
하지만 2019년, 창업 3년 차였던 회사는 거의 무너질 뻔함.
반도체 업계 누구도 가능하다고 보지 않던 기술 문제 하나를 풀려 매달 800만달러씩 태움.
그 시점까지 그 문제 하나에만 거의 2억달러 소진.
Feldman은 몇 주마다 이사회에 들어가 또 실패했고 돈을 더 태웠다고 보고해야 했음.
그래도 멈출 수 없었음.
해법이 없으면 Cerebras는 어차피 끝이었기 때문.
시작은 단순한 아이디어였음.
지난 50여 년 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 업계는 실리콘 웨이퍼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고, 웨이퍼를 더 잘게 잘라 CPU를 더 빠르고 더 싸게 만들어옴.
그런데 AI는 연산량이 너무 커서 칩 여러 개를 묶은 뒤, 그 칩들끼리 통신까지 시켜야 했음.
Cerebras 창업자들은 더 큰 웨이퍼 전체를 거대한 단일 칩으로 만들면 훨씬 빠를 거라고 믿음.
문제는 그런 시도를 AI와 무관하게도 누구도 성공시킨 적이 없다는 점.
훨씬 넓지만 여전히 얇은 표면 위에 미세 전자부품을 그렇게 많이 올리면, 엔지니어링 문제가 연쇄적으로 불어남.
TSMC와 함께 메가 칩 설계와 제조 첫 관문을 넘자 진짜 병목이 나타남.
풀리지 않은 건 패키징.
실리콘 제조 다음 단계 전부를 가리킴.
메인보드 부착, 전력 공급, 발열 처리와 냉각, 데이터를 넣고 빼는 경로까지 전부 포함.
Cerebras 칩은 기존보다 58배 더 컸고, 전력도 누구도 써본 적 없는 수준으로 40배나 썼음.
기성 heat sink 없음.
벤더 없음.
제조 파트너도 없음.
마이크로프로세서 업계 최고 엔지니어들도 이렇게 크고 더 조밀한 칩을 수십 년 동안 만들려 했지만 실패.
결국 남은 건 시행착오뿐.
그 과정에서 칩을 엄청나게 망가뜨렸고, 현금도 엄청나게 태움.
패키징이 제대로 안 되면 칩은 아무 쓸모가 없었음.
실패를 하나씩 집요하게 분석한 끝에, 팀은 결국 냉각과 데이터 이동 문제를 풀 만큼은 해냄.
어떤 경우엔 웨이퍼를 보드에 금이 가지 않게 고정하려고 나사 40개를 동시에 조이는 장비를 직접 만들어야 했음.
Feldman은 2019년 7월, 모든 게 기적처럼 돌아간 날을 아직도 기억.
패키징한 칩을 컴퓨터에 꽂고 전원을 넣자, 공동창업팀 전원이 연구실에 서서 그냥 바라봤음.
원래 컴퓨터 돌아가는 장면은 페인트 마르는 것만큼 재미없지만, 그날은 불빛이 깜빡이는 걸 보며 정말 이 문제를 풀었다는 사실에 얼어붙음.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
그 말이 더 묵직한 이유도 있음.
같은 창업팀은 이전에 선구적인 클라우드 서버 스타트업 SeaMicro를 세웠고, 2012년 AMD에 3억3400만달러에 매각한 경험이 있음.
칩이 마침내 동작한 날은 OpenAI가 Cerebras 인수를 타진한 뒤로도 약 2년이 지난 시점.
Feldman도 TechCrunch에 그 접촉이 실제로 있었다고 확인.
공개된 이메일 내용과도 맞아떨어짐.
그 인수 논의는 OpenAI 공동창업자들 사이 불화가 커지면서 깨짐.
그들 중 몇 명은 Cerebras의 엔젤 투자자이기도 함.
지금 OpenAI는 Cerebras의 고객이자 파트너.
워런트를 담보로 Cerebras에 10억달러를 빌려줌.
S-1상 그 워런트는 조건 충족 시 Cerebras 주식 약 3300만 주를 OpenAI에 부여.
금요일 종가 279달러로 치면 가치가 90억달러를 넘음.
그 대출 계약에는 흥미로운 제한도 붙음.
Cerebras는 OpenAI의 특정 경쟁사들에 자사 제품을 팔지 않기로 합의.
Feldman은 그 상대가 Anthropic인지 확인해주지 않음.
다만 그 제한은 일시적이라고 못 박음.
이유는 결국 capacity 확보.
기간 제한이 있고, OpenAI에 필요한 capacity를 먼저 보장하려는 장치.
사실 Cerebras는 아직 빠르게 성장하는 모델 업체 여러 곳을 동시에 감당할 만큼 크지 않음.
Feldman은 AI 컴퓨트 판매를 무제한 뷔페에 비유.
잠재 고객 전부를 한꺼번에 집어삼키기보다, 먼저 뷔페의 일부만 맡아 거기에 익숙해진 뒤 나머지로 넓히겠다는 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