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힘을 따라 이동하는 AI 쿼리
source https://spectrum.ieee.org/distributed-inference-data-centers
다음 AI 질의는 전력이 있는 곳으로 향할지 모른다
Nvidia와 파트너들이 변전소 바로 옆에 소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전기를 집어삼키는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AI 업계가 전력 확보 묘안을 짜내는 중.
최근 아이디어는 변전소 옆에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 여건에 맞춰 연산을 이리저리 옮기는 방식.
Nvidia와 협력사들은 올해 후반 이 파일럿을 시작할 계획.
미국의 5개 전력 유틸리티에 걸쳐 소형 데이터센터 약 25개 구축 예정.
각 센터 규모는 5~20 MW.
한 변전소에 수요가 몰리거나 정전이 나면, 여유 용량이 남은 다른 변전소 인근 센터로 연산 이동.
이 클러스터 구축에는 데이터센터 빌더 InfraPartners, 부동산 서비스 기업 Prologis, 비영리기관 EPRI가 참여.
목표는 데이터센터를 전력 가용성에 더 유연하게 맞추는 새 방식을 입증하는 것.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점점 귀해지는 계통 전력을, 비록 작은 단위라도 더 빨리 확보하는 통로이기도 함.
EPRI의 Ben Sooter 추산으로 개별 변전소의 미사용 전력은 평균 약 5 MW, 최대 20 MW.
이 정도 용량만 보면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운영사에겐 매력적이지 않지만, 이런 소형 센터 여러 개를 묶어 하나의 큰 센터처럼 운영하면 충분히 쓸모가 생김.
과부하 변전소의 연산을 여유가 있는 변전소로 옮기면 전체적으로 쓸 수 있는 전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여지도 있음.
Nvidia의 Marc Spieler 말처럼 미국에는 변전소가 5만5,000개 있고, 각 변전소에 5·10·20 MW씩만 남아 있어도 총량은 금방 불어남.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유연성 넣기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속 가속되면서, 전력망의 남는 MW를 끝까지 짜내는 일이 점점 중요해짐.
미국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절반이 지어지는 곳이고, EPRI 추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9~17퍼센트를 차지할 수 있음.
현재 사용량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
AI 모델 훈련용 시설은 기가와트급으로 커지고 있고, 미국 중형 도시 하나와 맞먹는 전력을 끌어씀.
계통 운영자가 이런 초대형 신규 부하를 어떻게 수용할지 정리하는 동안, 데이터센터 개발사는 계통 접속 승인만 최대 10년 기다리기도 함.
그래서 개발사들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전력 결정을 내리는 중.
직접 가스 발전소를 부지 안에 짓기도 함.
신규 송전선과 기타 계통 인프라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겠다고 나서기도 함.
10년 뒤 전력 수요를 맞추려는 기대 아래, 핵융합과 차세대 핵분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곳도 있음.
그런데 실제로는 매일 쓰이지 않는 전력이 계통 안에 꽤 많음.
Duke University Nicholas Institute의 2025년 대표 보고서 기준, 미국 계통 운영자는 평균적으로 발전 용량의 약 53퍼센트만 사용.
이유는 미국 전력공급 체계가 연중 최고 수요를 맞추도록 설계됐기 때문.
가장 더운 여름날처럼 피크 수요 시간대는 온화한 날의 부하보다 거의 두 배까지 커질 수 있음.
이런 시간은 보통 연간 200시간도 안 됨.
나머지 시간에는 발전소 전체가 놀고 있음.
AI 데이터센터가 이런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줄이거나 다른 시간대로 옮길 수만 있다면, 부지 내 발전설비를 따로 짓는 극단적 선택이 늘 필요한 건 아닐 수 있음.
Brattle Group의 3월 보고서 기준, 데이터센터 같은 대형 부하가 단지 0.25퍼센트의 시간 동안만 전력 사용을 줄여도 미국 전력망은 추가로 76 GW 제공 가능.
피크 수요의 약 10퍼센트 규모.
에너지 유연성이 있으면 새 발전소가 지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므로, 데이터센터가 계통에 더 빨리 접속 가능.
소형 데이터센터를 변전소 바로 옆에 두면 송전선, 전주, 변압기·개폐장치 업그레이드 같은 신규 계통 인프라도 덜 필요.
변전소에는 이미 고속 인터넷용 광섬유가 깔려 있어, 소형 데이터센터가 기존 회선에 바로 연결 가능.
추론이 유리한 이유
데이터센터가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은 결국 어떤 워크로드를 돌리느냐에 크게 좌우됨.
주요 워크로드는 두 가지.
AI 훈련: 대형 언어모델이나 이미지 생성 모델을 만드는 과정.
추론: 그렇게 만든 모델로 사용자의 챗봇 질문이나 이미지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
훈련은 GPU가 촘촘히 연결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요구.
예를 들어 Meta의 Llama 3.1 405B는 GPU 1만6,000개로 약 두 달 반 훈련.
훈련 중에는 매 단계마다 모델 가중치를 한꺼번에 조정해야 해서, GPU끼리 NVLink나 InfiniBand 같은 고속 링크로 묶여 있어야 함.
그래서 AI 훈련 워크로드를 미니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에 분산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음.
대신 훈련은 몇 달씩 이어지므로, 피크 수요 시간에 맞춰 짧게 멈춰 전력 사용을 줄일 여지는 있음.
추론은 GPU 수도, 고급 네트워킹도 훈련만큼 많이 필요하지 않음.
거대한 데이터 뭉치 대신 단일 사용자 질의를 모델에 넣고, 모델이 답을 내놓는 구조.
backpropagation이 없어서 입력 데이터 조각 사이의 대규모 동기화도 필요 없음.
그래서 추론은 더 작은 데이터센터와 잘 맞음.
다만 추론은 타이밍이 핵심.
내 얼굴을 귀여운 고양이에 합성해 달라고 이미지 생성기에 요청했는데 결과가 바로 안 나오면 곤란함.
피크 수요 때 잠깐 멈추는 대신, 워크로드를 다른 위치로 옮겨야 이런 유연성이 나옴.
Mod42의 Valerie Crafton 말처럼, 추론은 동적 라우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워크로드.
실제로 전력이 남는 곳에 맞춰 연산을 보낼 수 있음.
이 점이 전력이 있는 곳에 더 작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흐름을 강하게 밀고 있음.
Nvidia와 EPRI는 이런 종류의 데이터센터 유연성을 여러 방식으로 입증하려고 몰아붙이는 중이고, 변전소 기반 전략에는 "distributed inference"라는 이름을 붙임.
이 프로젝트는 2월에 발표됐고, 파일럿 소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2026년 말까지 착공하는 것이 목표.
Nvidia와 EPRI 추산으로는, 연산을 다른 변전소로 옮겨야 하는 경우가 전체 시간의 약 0.1퍼센트에 그칠 전망.
데이터센터 규모를 마이크로 단위로 줄이는 흐름도 점점 속도가 붙는 중.
지금은 모두가 5 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흐름이지만, 그 뒤에는 추론을 처리하는 훨씬 작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두 번째 흐름이 온다는 관측.
기술 기업들이 이 점을 강하게 미는 이유는, 추론용 연산 수요가 2027년에 본격적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