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중반 코딩 맨땅헤딩 팀 전배
안녕하세요
서른중반입니다.
인생 갈등 선택의 기로에 서있어 어쩌다 오키 알게되어 질문드릴려고 왔어요...
- 지방잡대 경영학과 졸
- 방산 하청의 하청 업체 ㅈ중소 입사
- 방산원가부서 4년근무
- 동업체 구매팀으로 전배 5개월 근무
- 퇴사 및 타 회사 해외구매팀으로 이직하여 1년 근무
- 퇴사 및 현재 회사 생산관리팀으로 이직하여 1년 6개월째 근무 중
어쨋든 경력은 총 7년 차입니다.
저것만 봐도 제 커리어는 다 부서졌죠...
뭐 하나 프로페셔널하게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원가 4년 본거 좀 익숙해서 같은회사 구매팀에선 시키는 일 곧잘 했지만,
그 경력을 통째로 구매팀으로 구라쳐서 해외구매팀 타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구매 경력 4.5년으로 속여서요.....
역시나 당시 대리직급이어서 하는일 어렵지 않고 시키는 일만했지만,
갑자기 현재회사 생산관리로 입사제의가 오는 바람에 덜컥 왔습니다.
연봉은 제 나이 평균 치곤 높습니다. 앞자리 6...
여튼 생산관리로 이직했는데 실제로 벤쳐기업 생산관리였다보니
하는 일 거의 없다시피하고 1년 반이 훌쩍 가서 지금이네요.
하는 일이 워낙 없어서 지난 1년 조금조금씩 VBA 공부를 시작해서
VBA 아주 살짝 다룰 수 있는데.....
이게 너무 재밌길래 현재 회사 Data Science 팀으로 전배가능하냐 물어봤습니다...
그쪽 팀장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오면 코딩도 하나도 모르고..
중간관리자 역할도 당연히 못맡길건데 저한테 정말 그게 이득되는게 맞냐 묻더군요..
그래도 어쨋든 현장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 자기 팀 오면
파이프라인 짜는데도 훨씬 도움되고 커뮤니케이션도 브릿지역할 더 잘하면서
개발 업무야 배우면 되는거니 자기는 반대하지 않는답니다.
일단 파이썬이랑 SQL만 쭉 파면..대화는 될거라고...
그래서 맘을 정했는데.....
오늘 또 그룹장님이 밥사주시면서...
넌 내동생이었으면 진짜 심한욕 먹었을 거라며....
니 6-7년 경력을 날릴 생각하지말고 그냥 있으면서 업무 확장시킬 생각이나 하라 하십니다.
정말 진심어린 조언 많이 해주시면서요..
근데 문제는 제 지난 커리어 산산조각이란걸 사실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다 구라쳐서 이직한거란걸요...
그냥 하다보니 VBA가 재밌어서 코딩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잠깐 보이길래
제가 코딩 좋아한다고 지금 착각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물론 전배해도 연봉은 유지 및 똑같이 상승할거고요..
그냥 고민입니다..
옮겨서 잘할 수 있을지, 옮기는게 맞는지...
스테이 하는게 맞는지..생산업무하면서 거기에 코딩을 얹어 내 나와바리를 더욱 견고히 하는게 더 좋은건지.........................
물론 다들 결정은 제가하는거라고 하지만..
인생 너무 어렵네요..
아빠도 일찍부터 안계시고....형도없고...선배도없고
하하.. 이 나이면 이미 모든걸 다 혼자 해야할 나이인데...
경력도 박살나서 프로페셔널하지 않으니 무엇하나 혼자 결정도 못하고
더군다나 현재 분야에 아는 것도 없고....
글이 쓸대없이 길었네요.....................
참 답이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