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지...
SM(유지보수) 업무로 거래처에 상주하면서 일하고 있는 초급 개발자 1人 입니다.
원래 본사에서 제가 일하고 있는 거래처에 도급 계약으로 현재 3명이 보내져 있습니다만, 그 거래처가 금융권이라 규모가 좀 되다보니, 현재 거래처의 코로나 대응 방침으로 일부 인원을 원 근무지에서 임시 근무지로 보내어 분산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그 분산근무로 인하여 원래 3명이서 있던 팀과는 떨어져 저 홀로 분산 근무지에서 일하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원래도 일이 적은 편이었는데 팀과는 떨어지는 바람에 더더욱 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출, 퇴근 보고는 카톡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그 외에는 업무지시는커녕 아무런 연락이 없는 탓에 운영중인 시스템에 이슈사항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출, 퇴근 도장 찍는거 외에는 하는 게 없습니다. ...진정한 월급 루팡...
신규 확진자 증감이나 단계의 격상 여부에 따라 보내졌다가 복귀하기를 반복하여 그렇게 휴양(?) 아닌 휴양을 보내고 있는 것도 벌써 4번째네요. (개월 수로는 거의 1년...)
그러다보니, 워낙 할 게 없다보니 저랑 관련이 없는 간단한 거라도 필요하면 아는 척하면서 도와드리곤 했는데,
① 원 근무지에서, 이곳으로 처음오신 분들 네트워크 세팅
② 프린터 세팅
이런 것들을 도와드렸는데, 정작 개발자랑은 상관없이 컴퓨터 기초에 관한 것들인데, 이런 것들을 도와드렸더니, 주변 분들께 컴퓨터 매장 A/S 직원 마냥 비슷한 걸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인식이 박혀버려서, 이래저래 불려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엑셀 파일이 안 열린다고 부르시더군요.
엑셀 캐시파일에 문제가 생겼는지, 안 열리길래 파일명 바꾸고 열었더니 열려서 다행히 해결은 됐습니다만..., 저라고 그런걸 알고 그랬겠습니까.
그냥 대충 감으로 찍어 맞춘건데, 해결되니까 부르신 분이 '오~' 이라면서 이런 이미지만 더 굳어져버렸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그런 게 아닌데...
워낙 안 바빠니까 이런다고 내 일이 밀린다거나 그러진 않아서 상관은 없는데, 이러고 있다보니 현타가 쎄게 왔습니다. 도대체 전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지.
...개발자 중에 이런 분들 거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