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을 극복한 것 같습니다.
비전공자로 작년 8월에 개발공부를 처음 시작해서
서비스회사에 입사한지 4개월차인 신입 서버개발자입니다.
문득 번아웃이 오고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재미있어하는 분야라 빨리 잘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그득한 상태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더 잘해지고 싶다는 욕망하나로 주말도없이 게임한판조차 하지 않고 하루 최소 10시간이상씩 코딩만 한게 반년이 넘었네요.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초봉5천을 받고, 누군가는 제가 지금 풀지 못하는 알고리즘 문제들을 척척풀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알게모르게 조급한 마음이 쌓여갔나 봅니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좋은 대학, 좋은 교수, 좋은 학우들이 있는 환경에서 4년을 공부하고 그 이상의 시간을 더 공부해서 그런 경지에 다가갔을 텐데 정작 이부분은 생각하질 않았더라구요.
베이스도 없이 이제 꼴랑 8개월 가량 독학한놈이 저런 사람들이랑 비슷한 수준을 바라며 목매고있던거죠.
잠시 미쳤던거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사람이고 노력한 시간이 압도적으로 차이나는데 제가 뭐 특별하다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냉정하게 자기객관화를 해보니 노베이스로 8개월 독학하고도 오픈소스를 그럭저럭 입맛대로 고쳐가면서 개발할 수 있고, 연봉도 3~4천사이 받고 있으니 지금 제 수준이 제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보면 방향자체는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돈도 벌만큼 벌었고, 서울에 집도 사놨고, 먹고사는데 지장없고
무엇보다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는데 대체 뭐가 그렇게 급했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조급해져있는 마음을 달래고 비우기로 했어요.
간단하게 생각해 그냥 저도 이대로만 열심히 4년가량 공부하면 저 사람들 만큼은 당연히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생각을 하니 마음이 굉장히 편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