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개발자의 푸념 (긴글)
안녕하세요. 한창 회사생활중인 신입 개발자입니다.
현재 스타트업에 근무중이며,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상황을 특정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분야는 적지 않겠습니다.
고민은 개발자로썬 거의 1년을 채워가는중인데, 회사에서 이렇다할 개발작업을 한 경험이 없습니다.
프로젝트 계획도 아닌, 저희 서비스 사업등록을 하기로 한 계획이 제가 입사할때쯤 작년 겨울에 올라갈거라던 얘기가 지금 3월중인데도 일정조차 제대로 잡혀있지 않습니다. 서비스 소스는 회사에서 나름(정확한 액수는 듣지 못했습니다.) 큰돈을 들여 하청업체에서 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서버에 올라와 저도 소스코드 열람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사실 일도 없고 제작된 서비스 소스가 있으면 공부를 하면 되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상황인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회사에서도 개발자가 일이 없는걸 아는지 개발과 전혀 상관없는 일들을 가져와서 시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소스분석과 5:5로 병행하는 수준이였기에 그래 신입이니까 허드렛일도 하는거고 스타트업 회사니까 한가지일에 집중하긴 힘들겠지 싶어서 아무 걱정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하는일이 개발과 관련된 일은 줄어들고.... 점점 잡서류작업, PC고쳐주기(이젠 회사 사람들이 컴에 정말 사소한 문제만 생겨도 저만 찾습니다. 하루에 두세번씩.) 등등의 일을 하게 되고 있습니다.
이게 서류작업을 한다고 야근까지 번지게 되고, 회사 사업이 두가지인데 옆 사업에서 문제생기는거 커버해준다고 저만 혼자남아서 야근을 한적도 있습니다.
이대로면 경력이고 뭐고 썩기만 하겠구나 싶어 최대한 시간내서 퇴근후에 공부도 하며 개인 포폴을 작업중인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착잡하기만 하더라구요...
자꾸 위에선 일이 없다며 애써 친절하게(?) 일을 만들어준답시고 매주 숙제를 내주며 프레젠테이션을 시킵니다. 개발하곤 상관없는... 업무용어 정리와 업무개념만 잔뜩(생각할수록 고객지원쪽에만 도움이 될거같은 느낌의 공부입니다.)떠안긴 채로요. 프레젠테이션 후엔 개발과 하등 상관없는 일에 일할 마음이 없다느니 준비성이 없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또 야근을 하며 남아있게됩니다.
형식적인 야근이 반복되고, 집에는 늦게 들어가고, 연봉도 주위 개발자들보다 낮은 상황이라 자존감에도 좋은 영향은 받지 못하고 있네요. 집에가면 조금이라도 공부해야지 꼭 좋은 회사로 가야지하며 포폴 작업을 하면서도 진도도 느린거같고 마음만 급하고...
그렇다고 회사를 당장 그만둘 용기도 배짱도 없고... 준비없이 그만두기엔 무모한건가 싶어 쳇바퀴를 계속 도는 느낌입니다.
제가 잘 이겨낼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그냥 긴 푸념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