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봉협상 중입니다
경력 2년 10개월, 4년차 개발자입니다.
비IT기업 신사업부서에 속해있으며
대부분의 업무가 저에게 몰려있습니다.
이전에도 너무 힘들어서 오키에 글을 올리고 위로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많은 힘이 됐습니다.
이직 or 연봉협상을 해보라는 조언이 많았었는데
바로 오늘.. 연봉협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은 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걸리는 구석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 매출은 높지만
제가 속해 있는 신사업부서가 제대로 된 매출을 내지 못하는 것(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
아니나 다를까 인사팀에서 이 부분을 말씀하시더라구요..
연봉협상은 아래처럼 진행되었습니다.
본인 입장
- 먼저 제가 말씀드리는 금액은 4500입니다.
- 4500을 제시드린 이유는 다른 분들이 프로젝트 1개씩 맡고 계실때, 저는 부서의 모든 프로젝트에 조인하고 있는 상태이며, 개발과 동시에 출장업무, 외주관리, 프로젝트관리 등 한 번에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관리업무를 처리함과 동시에 실제 개발일정보다 더 빠르게 개발을 완료하여 업무진행에 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 위의 이유로 연봉 4000에 + 500을하여 4500을 제시드립니다.
인사팀 입장
- 글쓴이 분의 업무능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윗 분들께서 언질을 주실 정도면 업무능력은 증빙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 하지만 4500은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진급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연봉이 3200인데 한번에 4500으로 올린 다는 것은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납니다. 조직의 연봉테이블이 있기 때문입니다.
- 4500 언더로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실 다른 직원이라면 바로 연봉협상은 없다고 선을 긋겠지만, 글쓴이 분께서 말씀하시니 인사팀장으로써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 더해서 글쓴이 분이 속한 조직은 현재 매출이 낮습니다. 매출을 내는 부서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좋게 연봉을 올려드릴 수 있겠지만, 신사업부서의 인건비가 많지 않습니다. 제 입장도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결국 서로 간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내일 다시 얘기하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현재 제 연봉은 3200입니다. 근 3년동안 동결입니다.. 신입때부터..
금년도 진급이 확정되어 연봉이 4000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저는 4500을 제시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전무님께서 연봉협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고,
대표님께서도 제시한 연봉을 맞춰주겠다고 오늘 퇴근하시기 전에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은 최종 결재권을 가지고 계신 분일뿐, 연봉협상을 직접 진행하시진 않습니다.
(대표님께서 신사업부서에 애착이 많아 직접 관리하십니다. 덕분에 매출이 적어도 조직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_-; 이런 환경 때문에 일개사원이 대표님과 직접 얘기를 할 수 있네요.)
제가 유리하다고 말씀드렸던 이유는.. 전무님과 대표님께서 연봉인상에 대해 약속을 해주셨다는 점입니다.
더해서 업무처리능력도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결국 매출이 없는 부서라는 타이틀 때문에.. 제가 섣불리 4500을 내일 다시 제시해도 될지가 걱정이네요..
인사팀장님께서 기분이 나쁘지 않으시도록 다시 한 번 4500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번에야 말로.. 양보없이 회사입장보다는 제 입장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경험이 많으신 개발자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