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한 스타트업, 생각할수록 화가 나네요...
이번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직하면서
약 2개월 정도 번역솔루션 스타트업에 몸담았었습니다.
입사 전 개발자가 6명있다고 했는데 실제는 저 혼자였어서
거짓말하신 부분이 많이 걸렸지만 워낙 사람좋은 척을 하셨었고
주변에 10년차 프엔 개발자분이 혼자라도 배울 것은 많다고 하여 입사하였습니다.
1. 계약서 작성하지 않기
입사하니 기업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개발자가 없으니 물어볼 사람도 없었습니다.
계약서에 대한 언급도 없이 거의 일주일이 넘어가던 시점에 여러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와서 계약서도 적지 않았으니 그대로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표님께서는 거의 5시간동안 설명해주시며 붙잡으셨고 이 정도 정성이면 한번 보자는 생각에
계약서를 작성하고 더 있게 되었습니다.
2. 약속한 월급 지급하지 않기
결국 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업무는 하나도 주어지지 않고 허드렛일만 시키셨고
대표님은 대놓고 저를 퍼블리셔라고 부르시곤 하셨습니다. (대표님은 과거 개발자셨습니다.)
좋은 교육기회가 있어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회사를 생각하여 보름의 시간을 드렸습니다.
원래 한 달 이상 계획하고 계셨던 업무가 있는데 보름만에 해결하면 30일까지 월급을 쳐주겠다고 하셨고
(이사님은 안 끝나면 안 놔줄거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대표님과 이사님께서 혼자서 끝내지 못할거라 생각하셨던걸 혼자서 2주만에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월급을 30일까지가 아닌 원래 월급날인 25일까지만 지급하셨고
실제로 21일까지 출근하고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었기에 추가로 주신 비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3. 부당해고 신고에 대한 반박 메일을 적어달라는 부탁까지
당시 제가 입사하고 2주 후에 입사하신 10년차 풀스택 개발자가 계셨는데
워낙 일을 못 하셔서 수습기간 중에 잘리셨고 그걸 부당해고 신고를 하며
2달만에 그만둔 저를 예시로 들면서 이 회사는 상명하복에 문제가 많다고 적었습니다.
최근에 그게 아니라는 메일을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불쌍해서 적어드렸습니다.
4. 빈말이 가득한 감사 메일
그리고는 30일까지 월급주시기로 하셨는데 25일까지만 주셨고
2달이 지난 지금와서 달라는게 아니라 알고만 계셨으면 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더니
죄송하다면서 지금은 보내면 돈으로 저를 매수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보내지는 못하지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놀러오랍니다.
안 준 월급이 몇 십만원인데 식사 대접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놀러오라는게 말인지 똥인지
화가 나는 제가 이상한 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가 월급 안 준걸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계약서 적는 것도 제대로 못 챙기는
사람들이 월급도 제대로 못 챙기는구나 말 섞기 싫어서 말을 안 꺼낸거지.
제가 화가 나는게 이상한건지 궁금해서 이렇게 하소연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마음 같아서는 월급 미지급으로 신고라도 하고 싶은데 구두 약속이라 신고도 못 하고
메일로 죄송하다는 문장은 받았는데..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