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표가 말해주는 IT 창업이 어려운 이유
점심먹고 나른해져서 오랜만에 글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소개부터 하면 IT 스타트업을 운영중이고 영세한 규모 입니다.
SI는 아니고 자체 서비스 중개플랫폼을 운영중입니다.
많이 유명하지는 않으나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는 2~3위권 정도 됩니다.
1위와 큰 격차는 없고 성장세 입니다.
저도 일반 IT업체 근무를 해봤고 SI도 해보고 자체서비스도 개발하고
평범한 개발자였습니다.
창업에 큰 꿈을 안고 회사를 만들고 개발과정도 나름 순탄하게 잘 진행됐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개발자분들이 꼭 알아야하실게
전체사업 지분이 100이면 그중 개발은 30이하 입니다.
개발/서비스 운영/영업/마케팅/노무,인사/세무 등의 업무부터
IR/PR/각종 정부지원사업 등 서류작성이 엄청납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도 그를 광고하는데 상상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구매자들은 똑똑해졌고 신규서비스에 비용을 잘 지불하지 않습니다.
특히 앱같은거 만들어서 광고 붙여서 서비스 할 계획이라면 이게 직장인 월급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은 유투버로 성공할 확률보다 낮습니다.
IT업체는 폐업률도 높아서 5년내 폐업률이 90%수준입니다.
10개 출발하면 9개는 망한다는 소리죠.
그 1개는 대박나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2019년 기준으로 정보통신업 기업수는 약 2만여개 인데
2019년 신규 정보통신업 기업수가 4천개 정도 됩니다.
매년 4천개씩 생기는데 총갯수가 2만개다?
5년도 못가서 대부분 망하기 때문입니다.
창업 단계에서의 자본금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몇십억씩 모아서 사업하는 케이스는 거의없고
대부분 몇천~1억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1억모으는데 10년이였으면 쓰는데 1년이 안걸립니다.
투자자를 받거나 정부지원금을 받으면 되는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신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새로만든 4천개 업체가 경쟁업체 입니다.
작년에 살아남은 업체 그리고 2년째 살아남고 있는 업체까지
모두 경쟁업체 입니다.
IT업체 폐업률은 투자자 모두가 알고 있으며 수익구조가 아닌 매출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정말 새롭고 돈냄새가 가득해도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와야 그때쯤
일반 V/C 투자를 생각이라도 해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복합형이 대세여서
단순 IT투자는 거의없고 바이오+IT , 물류+IT등 2개이상의 카테고리가 섞여있는
기업들을 선호합니다. 혼자서 불가능하죠.
사업파트너가 있어야하는데 최소 반년 최대 몇년동안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같이할 파트너를 찾는건 절때 쉬운일이 아닙니다.
초창패/창사관등 정부지원금은 경쟁률이 15~20대1 수준으로 준비 시간에 비해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이미 매출액을 갖고 있는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에
취지와 다르게 사업초기에 지원서 내는 IT기업 대부분 탈락합니다.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보증관련으로 대출은 그나마 좀 나은데
연대보증 책임이 없어지면서 대출난이도가 올라갔고
서류상으론 안갚아도 된다고 치더라도 사실상 갚을때까지 신용불량자 수준으로
개인신용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빌린 1~2억은 다 갚습니다.
갚아야 되는 빚이 생기는거고 이또한 생각보다 금방 씁니다.
혹시라도 사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본인이 하려는 사업의 경쟁업체 혹은
유사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가장 유명한 업체 두세군대 정도
정보기업공개포털에서 재무현황을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2~3년차까지 적자이며 수억원~수십억원을 써가면서 버틴 회사들이 매우 많습니다.
창업 첫해부터 영업이익이 흑자인 기업은 거의 없으며 성공한 기업의 거의 대부분은
사내 벤처 혹은 모기업 출자금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입니다.
열정과 패기만으로 시작한 그 많은 기업들의 결과가 내이야기는 아닐꺼라고 생각하신다면
한두번의 실패와 몇억정도의 빚이 감당 가능하시다면 시작해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좀더확실한 비즈니스 모델과 자금을 준비하셔서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무글이 길어질까봐 이정도만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