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으로 살다 보면 드는 생각.
저는 종종 짧은 기간이면 웹 개발자가 완성된다는 글을 보곤 합니다.
아직 저는 경력이 낮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술 계발에 많이 힘을 쏟는 편입니다.
신입분들에게 염려되는 면이 있습니다.
0년 이면 웹 개발자는 완성된다, 앱 개발자는 완성된다,
이런 이야기에 혹하실까봐 염려됩니다.
저는 경제, 경영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기업들도 자사의 오래된 기능직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제지를 보다보면 자사의 20년된 기능직, 30년된 기능직 등을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영웅담과도 같은 문제해결 사례를 내놓습니다.
인재 경영에 매우 치열한 대기업도 이러합니다.
IT도 다른 산업에 비해서는 역사가 짧지만,
앞으로 가면 갈수록 숙련된 인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술의 큰 패러다임이 바뀔 때는 따라가야할 필요성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큰 패러다임이 유지될 때는,
해당 기술의 패러다임 내에서 매우 숙련된 인재는 큰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순히 기술이 배울게 많아서 오래된 경력직이 중요하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저는 SI에서 일합니다.
사람들에게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고 잘 불려다니는 분들은 오래된 만큼의
좋은 업무 기술들도 가지고 계십니다.
어쩔 수 없는 나이에 의한 커트라인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종종 XX년생부터는 안 된다는 공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 빈도가 매우 줄어든 것 같긴 합니다.
저는 30대이기에, 40대 중후반이 넘어가는 분들이 느낀다는
프로젝트 투입의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카더라의 이야기로 이제는 50대 분들도 개발자로 곧잘 일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을 뿐입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실제로 근처에서 본 사례가 있습니다.
기능직으로 살아오시면서,
기능직에 해당하는 기능 중 하나로 오랜 기간 대기업에서 종사하셨고,
나중에 연세가 드시어 중소기업으로 옮기시고,
또 정년퇴직 후에는 중소기업에서 팀장이지만, 마치 기능직들의
고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시면서 일하시는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기능직으로 살아가며 쌓은 무수한 암묵지는,
해당 중소기업에서 정년을 초과하여 계약직으로, 그리고 팀장으로 모셔서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십사, 하는 그런 가치가 있었습니다.
IT도 세월이 갈수록 그런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IT에는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네트워크 전문가, 서버 전문가, 클라우드 전문가...
개발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여러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일하는 IT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IT에서도 오랜 장인들을 찾는 시대가 점차 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세상 살면 깨닫게 되는 이치가 있습니다.
무조건 저렴한 것만 원하면,
결국 저렴한 가치 밖에 얻지 못하고,
저렴하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은행에서 저렴한 이자는 그 사람의 높은 안전성을 뜻하는 것이고,
기술의 세계에서 저렴한 단가는 높은 위험도를 뜻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픈소스의 적용이 라이센스에 따라 다르지만, 무료입니다.
하지만 오픈소스는 해당 소스를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사이드 이펙트나,
오픈소스의 자체 결함에 대해서는 보증하진 않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중에서는 오픈소스에 대한 튜닝, 트러블슈팅만 전문적으로
하는 모델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오픈소스는 무료이고 그렇기에 매우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높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죠.
효과적인 오픈소스의 적용과 이어서 위험도를 낮추는 방법에는
높은 수준의 기술직 인력의 채용이 있을 것입니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오랜 세월 숙성되어 가는 기술의 숙련도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기술의 고도화는,
앞으로 IT 역사가 늘어날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