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선배 개발자에게 들은 이야기.
저의 직장 생활 초기에 만난 선배 개발자가 있습니다.
그때는 직장 초기이기도 했지만 그 선배 개발자와 저는 연봉을 서로 공개했었죠.
그리고 당시 선배 개발자가 받던 연봉의 -200만원을 제가 현재 비슷하게 받았습니다.
저는 만 4년입니다. 그 선배 개발자는 지금 만 17년이 되었겠군요.
당시 그 선배 개발자의 하소연이 기억이 납니다.
자신은 한 곳에서 오래 개발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도메인이든, 기술이든.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끝나면 나가라고 하고, 특정 지점을 넘으면 나가라고 하고.
자신이 프리랜서가 아닌데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길어야 1년, 보통 1, 2년 단위로 옮겨 다녔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는 40대를 바라보고,
좋은 회사의 팀장들은 대부분 또래이고,
그러다 보니 면접도 못 가는 경우가 태반이고,
면접을 가도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나이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저도 그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절실해 지네요.
저보고 기술이나 도메인 중 하나를 잡아서 깊게 파라고 했던
그 선배 개발자의 탄식이 요즘 들어 더 마음에 깊게 남습니다.
이제 다시 프리로 시작합니다.
요즘 사업 발주가 많아서 그런지 연초에 도전했을 때보다는 연락이 많았고
이제 내일부터 출근하는 곳이 생깁니다.
물론 그곳의 PM 분이 저라는 사람을 마음에 들어해야 계약서를 쓰겠지만...
도메인을 공공/금융/통신/제조/유통 등으로 나누면
그 중 하나에 속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도메인 쪽에서 오래 일하며 해당 도메인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제 저도 그 선배 개발자의 나이에 근접해 가고 있고,
저 역시 후배 개발자에게 그런 탄식을 들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미래를 두려워 하며 사는 사람도 있고 미래에 도전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요.
한국에서 나이는 무시 못하는 요소이지요.
저는 이제 슬슬 미래가 두려워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술은 이제 하나 잡은 것 같습니다.
자바라는 기술은 이제 제가 어느 정도 잡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저에게 필요한 것은 도메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경력은 나이에 비해 짧지만,
후배 개발자 분들에게 앞서 가는 사람의 생각 중 하나를 들려주고 싶어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