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비학원 상담받고 왔는데...
저는 고졸이고 29살입니다. 오늘 강남에 두군데 학원상담을 받고 왔습니다.
상담받고 버스타고 오는길... 기분이 조금 참담했습니다.
29살까지 허송세월을 보내왔고 제대로된 직장을 잡고자 굳게 마음먹고 찾아갔지만...
오히려 지금은 이 업계에 발을 들이미는 것에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이 분야에대해 완전히 알아보지도 않고 상담을 받으러 간 것은 아니였습니다.
'학력에 관대한 편이고', '개인 실력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이 말에 꽂히고 기초적인 수준의 코딩 몇번 해보니( 자바로 계산기 정도.) 재밌어서 선택한 것이였습니다.
두군데에서 상담받은 내용을 요약하자면
학점은행제를 무조건 다녀라.
상담사분들이 학점은행제를 다니나 안다니나 자신과는 상관없지만, 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권유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제 생각에는 30살이 다되서 돈만주면 다따는 학위가 왜 중요한지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어려운건 아니니 필요하다면 할 것이긴 합니다.
고졸 신입연봉은 2000만원이다.
솔직히 이말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요즘도 연봉 2000만원 주는데가 있다는 것을 처음알았습니다... 편의점 알바를 해도 그정도는 받는거 아닌가요..? 제가 3-4일에 한번 알바와 디지털노마드로 돈을 조금씩 벌고 있는데 이것보단 많이 법니다..
연봉 2000이면 제가 생각하기엔 블랙기업이라 불리는 보도방 혹은 돈없는 스타트업 일 것 같은데, 고졸아홉수 주제에 처음부터 고연봉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제 상황에서 갈 수 있는 최선이 이런곳 뿐이고 경력이 쌓여도 한계치가 이미 정해져있다면, 차라리 가지고 있는 돈으로 지금부터 치킨집을 차리는게 훨씬 좋은 선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블랙기업을 가면 개발자로서 미래가 완전히 없어진다고 알고 있거든요..
사실 제 30대중반까지 목표는 네이버, 카카오 였습니다.
고졸채용을 하는 대기업들이 있는 것을알고, 지금 바로는 무리지만 경력을 쌓고 실력을 키우면 언젠가는 저런 대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견기업이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뇌내망상을 해왔었습니다. 제가 이업계에서 아무리 발버둥치고 쑈를해도 학력과,나이라는 허들을 넘을 방법은 없으며 연봉 3000선에서 40살 전후로 짤린다면 절대 시작도 안할 겁니다. 진짜로 다음달부터 닭튀길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푸념같고 두서없지만.. 조언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