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첫회사가 망하고 나서
두번째로 취업한곳이 스타트업 회사였는데
대표가 저랑 같은 지역 출신이라고 맘에 든다고 입사 합격!
(이때부터 똥밟은걸 알았어야!)
첫 출근해서 대표가 회사 소개 하고 같이 일할사람 소개 하고
자리에 앉으니 대표가 차장님한테 이사람 개발할거 셋팅 좀 도와주라고
하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이클립스는 설치가 되있길래 프로젝트 어디서 받냐고 물었더니
잠시만요 하더니 좀 헤메는것 같더니 그냥 자기 피씨에서 플젝을 통째로 복사해서
usb로 가져오더라구요. 그당시 깃헙이 유행전이고 svn이 많이 사용되던 때 였는데
그냥 저는 여기는 아직 svn을 안쓰나? 이생각만하고
usb플젝을 나름대로 다시 셋팅 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코드가 이상한점이 있어서 차장님한테 이부분 어떻게 처리 해야 되요?
라고 물어 봤는데 엄청 당황하는겁니다.
그걸 보는 저도 왜 당황을 하는지 몰라 같이 당황해서
옆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코드를 쳐다보기만하고 말을 못하는겁니다.
그러기를 한5분 지나서 그냥 이양반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잘 모르나보다 라고 생각해서
(그때 당시 작은회사라서 소규모 플젝을 개개인이 맡아서 유지보수 했나 싶어
자기가 담당 플젝이 아니면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
아 그냥 제가 대표님한테 물어볼께요 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래서 대표한테 가서 물어보고 일처리 하고 그랬는데 이때부터 먼가 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일이 지나 일을진행하다가 기술적으로 어떻게 처리 할지 몰라
차장님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며
네이버에 "00을 어떻게 합니까?" 이라고 검색을 하는걸 보고
먼가 차장급이라는 직책을 구라로 얻은건가? 이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날 점심먹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 보기로 하고
나 : "차장님 여기 회사 전에 어디 다니셨어요?"
차장 : "아.... 그냥 여기저기요"
나: "... 그럼 바로직전에 어떤 플젝 하셨었어요? 저는 00캐피탈이 있다가 왔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거기가 어쩌고 저쩌고"
차장 : "아 그러셨구나 .. 저는 그냥 이것저것..."
나 : ".... 에이 그러지말고 해봤던거 한개만 이야기 해줘봐요."
차장 : "아... 그냥 집에서 일받아서 했어요."
나 : "집에서? 아 자택근무요? 와 대단하시네요. 어디 회사길래 자택근무가 되요?"
차장 : "아 그런게 아니고 그냥 홈페이지 수정같은거 받아서....."
나: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능력있으니 자택도 하실수 있는거지, 어떻게 하면 자택할수 있어요?"
차장 : "아 그전에 그냥 산에서 산불감시원 했다가 어쩌다보니..."
나: "네? 산불 감시원이요? 그럼 개발은 몇년 하셨어요?"
차장 : "........ 점심시간 끝나가네요 들어가죠."
저양반에 과연 차장급이 맞나 이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도 저 뽑을때 그냥 자기 출신 지역사람이라고 뽑은 사람이니 차장 뽑을때도
아무생각 없이 시원하게 뽑았을꺼랑 차장이 구라경력자 일것 같다는 느낌이 점점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회사에 초급 개발자 한분 계셨는데 여성분이셨고,
또한분은 3,4년차 대리분 한분 계셨는데 (대리님은 맨날 외부에서 유지보수하느라 얼굴보기 힘듬. )
그분들은 진짜 정상적이고 일도 잘하시는 분들 이셨습니다.
일단 대리님 한테 담배피러 가서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나 : "대리님 제가 잘몰라서 그러는데 차장님 일 잘 못하시는거 같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대리 : "ㅋㅋㅋㅋ 그양반 좀 이상해요 지금하고 있는것도 올초에 맡은건데 몇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진행이 안돼요"
대리 : "내가 몇번 코드 봐준적도 있는데 직급에 비해 너무 못함."
나 : "아 역시... "
그리고나서 초급 개발자분 하고도 이야기를 해보니
나 : "00씨 차장님 원래 성격이 저런분인가요?"
초급 : "네 ty82lee님 오기전에 멀 물어봐도 답변도 잘못하고
진짜 저는 ty82lee님와서 너무 좋아요 대리님은 맨날 출장 다니고 차장님은 멀물어도 답이 없었는데
ty82lee님은 답변 바로 주시니깐..."
나 : "아.. 그렇군요..."
그러고 나서 한두달정도 지나 차장님이 휴가갔을때
대표가 다른직원들에게 차장님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고...
대표도 플젝 맡겨놓은게 너무 진척이 없어서 갑갑했었다고 그러더군요.
휴가 갔다온 차장은 울면서(레알임 진짜 울었음) 짐싸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주후 초급님이랑 이야기하는데
초급 : "저번 나간 차장님한테 카톡왔는데 머라고 온지 알아요?"
나 : "먼일로?"
초급 : "아니 자기 영화보고 싶다고 같이 보러 가자는거에요... 미쳤나 내가 왜 지랑 영화를 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이후 해당 업체에서 월급연체로 탈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