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기만한 월요일이네요
월요일부터 부들부들 떨리네요
개발팀 신입이 주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사실 퇴사하는건 큰 문제가 아니에요. 인턴기간중에 본인의사로 퇴사를 하는 것이니 문제가 될소지는 없습니다.
문제는 흐름이에요.
이 신입은 우울증이 있고 군면제를 받을 정도의 정신질환이 있어요. 그래도 면접 때 "열심히 할수 있다, 나는 취미도 없고 시켜주면 밤새 일 할 수도 있다. 열심히 배우고 회사에 오래 다니고 싶다." 라는 말에 의욕을 보여서 뽑았습니다.
배우는건 열심히 하는듯 했습니다. 열심히 프로그래밍 배우고 정시 출퇴근 잘 지키고요.
가끔 이해되지 않는 (벨이 울리는데 문을 열지 않습니다. 대화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회의 중에 웹툰을 봅니다. 매번 새로운 신입은 언제 오는지 물어봅니다. 리눅스 설정 파일에서 특수문자 입력처리를 할 줄 모릅니다. Git 클론을 할 줄 모릅니다.) 일이 있긴 하지만 신입이고 적응기간이니 넘어갔습니다.
한달하고 1주 쯤? 되었을 무렵, 신입이 갑자기 말합니다.
"위에 양성이긴해도 종양이 생겼습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주 1회 내진해서 검사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바로 이야기 했어요. 건강이 최우선이다. 반차가 무어냐 일정 조정 해줄테니 주 4일로 하고 매주 금요일에 진료를 꼭 받아라. 이에 대해서 조정되는 부분은 경영진과 꼭 이야기해서 진행해라. 라고요.
그리고 바로 물어보는게 "월급은 얼마나 깎이나요?" 였습니다.
월급 중요하지만 건강이 최우선 아닌가요??
하지만 실상은 다르더군요.
바로 퇴사 결정을 내렸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맡긴 업무도 마무리를 하지 않은채로.
이분 입사에 제 의견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타격도 제가 고스란히 안아야겠네요.
ps1 : 일은 제가 매일 회의를 거쳐서 전달 합니다. 공부할 여지가 있는 파트면 알려주지않고 알아가게 하며 선지식이 필요하면 알려줍니다. 일을 끝마쳤다고 하면 매번 소스 리뷰를 하며 오류에 대한 분석 및 최적화 방법 과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마지막 맡은 업무에서는 특수문자를 처리하는 부분이었는데 결국 해결하지 않고 퇴사 했네요.
ps2 : 의사 소견의 내진은 없었습니다. 다른곳 지원 활동을 위해서 반차를 내려고 했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자 바로 퇴사한 경우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신입 건강 걱정에 모든 일정을 제가 커버하려한게 멍청하고 한심하고 스스로의 사람보는 눈에 절망하네요. 또 믿고 배려한다는 제 행동에 거짓말로 이용당했다고 깨닳으니 덜덜 떨리고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