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면접관 유형
지인 추천이나 스카웃 제의를 통한 이직 또는 재입사하는 경력있는 사람이 아닌
채용 사이트나 자기가 원하는 회사 사이트에서 입사 지원하는 신입 또는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글이다.
중소기업은 지원하는 사람이 유명한 기업에 비해 많지 않고 면접을 보는 것도 일종의 일이라서
면접을 부르는 거면 그 회사에 채용될 확률이 90%라고 봐도 무방하다.
회사가 지원자를 고르는 것처럼 지원자 역시 회사를 고르기 마련이다.
만약 면접관이 다음과 같은 유형이라면 거르는 것이 좋다.
중소기업은 자기 부하직원을 뽑는 팀장이 면접을 보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입사를 하게 되면 그 면접관과 같이 일하게 될 것이다. (스타트업인 경우 사장이 보겠지만 말이다)
1. 나 사이버대학교 다닌다형 면접관
보통 정상적인 회사라면 면접보는 이유가 다음과 같다.
1. 이력서가 채용하고자 하는 조건에 부합하는데 인성이 어떤지
2. 우리 회사는 이런 회사인데 올 생각이 있는지
3. 이런 업무와 조건(ex 파견, 지방 출장 등)이 있음에도 일 할 의향이 있는지
그런데 이런 유형의 면접관은 업무와 전혀 연관 없는 이론을 물어보는데 대부분 자기가 듣는 강의에서 내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물어봤는데 모른다면 표정이 밝아지면서 아는 척을 엄청 할 것이고
자기도 모르면서 혹시 넌 알고 있냐는 식으로 물어보는 거라면 한숨을 푹 쉬면서 한심하게 바라볼 것이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았냐면 "잘 모르겠는데... 이거 답은 뭔가요?"라고 물어봤더니 면접관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멍청해서 까먹었거나 아니면 자기도 모르는데 물어본거나 둘 중 하나)
정상적인 회사라면 자기 회사는 이런 회사고 이런 업무를 할 수 있는지 위주로 물어볼 것인데
이런 부류의 말이 없다면 그 회사는 아마 IT가 메인이 아니라서 일 잘하는 팀장보다 사장에게 충성하는 팀장을 뽑았을 가능성이 높다.
면접관이 이렇다면 배울 만한 환경조차 되지 않으니 거르는 것이 좋다.
2. 나 학벌 컴플렉스 있다형 면접관
이런 면접관이라면 우리 회사는 학벌이나 학력을 보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초반부터 압박 면접을 진행할 것인데
대부분 그 회사에 입사해서 일해보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것들을 물어보거나 모르는 게 나올때까지 (실무와 상관없는) 이론 지식을 미리 준비해와서 물어봐서 구직자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즐기는 유형이다.
만약 구직자가 학벌이 좋다면
"본인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세요?"
"이런 학벌로 이 회사에 지원한 거 쪽팔리지 않으세요?"
"학점이 낮네요.."(학점이 얼마든 중소기업에 지원한 이상 낮은 학점이라고 인식)
만약 구직자가 학력이 높다면
"일 시켜보면 전문대 출신이나 4년제 출신이나 다 똑같아요"
"공부는 많이 한 것 같은데.. 업무는 다른거 아시죠?"
면접보는 도중에 이런 식으로 말함으로써 자기 본심을 드러낸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마찬가지로 그 면접관이 일을 잘한다기보다 사장에게 충성하고 정치를 잘하는 직원일 가능성이 높아서 만약 자기보다 잘난 직원이라고 판단되었을 때 자기 출세를 위하여 그 직원을 끊임 없이 괴롭힐 것이다.
애초에 뽑을 생각도 없으면서 학력란을 보고 괜히 면접보라고 전화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XX대학 출신하고 면접보니 별거 없어서 떨어뜨렸다.", "요즘 4년제 애들 공부 잘 안하더라"라면서 사적인 자리에 까이게 되니 조심하기 바람.
그러니 이런 면접관을 만났다면 면접 도중에 바로 일어나서 떠나야 한다.
3. 저비용고효율 직원을 원한다형 면접관
직원이 얼마 없거나 회사를 만든지 얼마 안된 사장이 면접관인 경우이다.
이런 면접관은 코딩 테스트라면서 자기 회사에 주로 쓰이는 코드를 내는데 그럭저럭 잘 썼고 인성도 괜찮다면 그 자리에서 희망하는 연봉을 물어볼 것이다.
얼마냐고 말하면 나중에 연락 주겠다고 하고 그렇게 추린 지원자들 중에 희망 연봉이 가장 적은 연봉을 작성한 구직자부터 연락을 한다.
(사장이 아닌 면접관이라면 연봉 협상이야 자기가 할 일이 아니니 신경을 안쓴다)
돈이 급해서 희망연봉을 적게 쓴 구직자로 당첨되었다하더라도 좀 더 면접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게 될 경우 자기 경력에 맞지 않은 업무가 들어오거나 과도한 업무가 본인에게 쏟아질 확률이 높은데 만약 그 일을 하지 못한다면 할 때까지 갈굼을 당하게 될 것이다.
4. 나는 꼬봉을 원한다형 면접관
이런 면접관은 자기가 살면서 군대 병장 시절이 전성기였던 경우로 실력은 좋지 않은데 정치만큼은 프로급이다.
면접볼 때 유형 2번처럼 압박 면접을 볼텐데 학벌 컴플렉스 때문에 감정적으로 나오는 게 2번이라면 4번은 기선 제압을 위해서 압박 면접을 본다.
면접을 보는데 마치 군대에서 갈굼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 면접관은 이런 유형으로 바로 일어나 욕 한바가지 하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권한다.
앞서 말했듯이 팀장이 팀원을 뽑는 자리가 대부분이라서 팀원이 자기를 무서워한다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변태 팀장이고 내 노예가 될 만한 호구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면접을 부른 것 뿐이다.
입사하는 순간 팀장의 샌드백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니 가장 피해야 할 회사 중 하나로 놓아야 한다.
5. 나는 외롭다형 면접관
이런 면접관은 이력서 사진을 주로 본다.
착하게 생긴 구직자들을 부르는데 구직자에게 질문하기보다 자기 할 말만 1시간 동안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래놓고선 자기 회사는 2차 면접이 따로 있다면서 술집에서 면접을 보게 한다.
그 구직자가 술을 마실 줄 알고 자기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는 직원이라면 합격이다.
이런 회사는 술자리를 좋아하고 그 면접관이랑 대화가 잘 통하는게 아니라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