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IT회사가 다 이런가요?
모 게임회사 신입 클라로 들어갔습니다.
첫날 pc세팅하고
두번째날 갑자기 회사에서 개발중인 프로젝트 던져주더니 분석하라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기능은 짜진 프로젝트였는데 클래스가 못해도 100개는 됬던거 같습니다.
면접때 제가 입사하게되면 무슨일을 하게 되는지 물어봤는데
신입한테 신규개발 맡기는건 아닌거같고 출시된지 조금 된 게임
라이브하면서 많이 가르쳐드리고 실력된다 싶으면 그떄 신규개발할꺼다 라고 했는데
갑자기 개발자 없어서 중지중인 신규개발 프로젝트 던져주면서 분석시켰습니다.
뭐 회사코드에 익숙해지라고 하는건가? 싶어서
현역에선 어떤식으로 코드를 짜는지 볼수있는기회니 즐거운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수에 관해 물어봤을땐 사수는 딱히 없지만
대표본인이 개발자 출신이라며 사수가 되줄꺼라고
믿고 따라오라고 했었는데 정작 대표는 여기저기 회의 불려다니느냐고
회사에 2~30분밖에 없습니다.
분석하면서 모르는부분 생기면 잠깐 있을때 물어보면서
흐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첫날 점심시간에 대표+임원1명 이랑 밥먹으면서 이야기했는데
저랑 대표가 같이 개발할꺼고
앞으로 저보고 메인 클라가 되실분이라고 하면서 옆에 임원 흘깃보면서 웃더라고요
넌 이제 죽었다ㅋㅋ 이런 느낌? 받았어요.
제가 벙찐 표정 지으니까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그때부터 뭔가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대표가 자리에 있는걸 본적이 없는데 뭘 같이한다는거지?
경력자를 원하는 회사같은데?
이 회사가 날 신입으로 생각하고 뽑은게 맞나?
나한테 어떤걸 기대하는거지?
개발중인 프로젝트 던져주고 알아서 혼자 잘하면 같이 가는거고
아니면 짜르겠다는건가?
암튼 그래도 이왕 들어온거 열심히 했습니다.
코드를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거쳐간 느낌이 들었고
하루종일 분석하니 흐름은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두번째날 퇴근할때쯤 대표가 회사메신저로
슬슬 하루하루 목표를 잡고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또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기획서도 안보여주고 아직 이틀쨰라 회사가 어떻게 도는지도 모르겠는데
신입한테 신규 프로젝트주면서 분석시키고 하루만에 뭐가 하고싶냐고;;
정글에 던져진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신입으로 입사하면 신입이 할수있을만한 실제 업무를
줘가면서 신입의 능력을 파악하고 점점 어려운걸 주면서
적응하고 성장할수있도록 도운다고 들었는데
이건 대기업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인가요?
이 회사는 신입을 뽑아놓고 출시준비중인 게임을 혼자 만들라고 했습니다.
사실 혼자는 아니고 대표+저 둘이서 한다는데 아까 말했듯이 대표는 회사에 거의 없습니다.
진짜 신입이 메인 개발자가 된거죠.
물론 어느정도 코드가 짜여있긴 하지만
연봉이나 많고 신입한테 그런 기대하는거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절박하고 포텐있어보이는 신입들 골라서
싼값에 후려쳐보겠다는걸로 밖에 안보이더라고요.
신입중에 그런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냐만 혼자 해주면 이득이고 아니면 뭐 수습때 짜르면되지 같은?
혹시나 하고 가봤는데 크레딧잡에 퇴사율이 높은건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 입사하고 한분 퇴사해서 클라는 단 2명..
어쩐지 제가 입사한 첫날 클라 개발자 기다렸다고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드디어 뽑았다고 할때부터..
회사에 흡연자가 계셔서 회사 이야기 해봤는데
저 오기 바로전에 계신분은 2주버텼다고 하고...
수많은 분들이 그 자리를 거쳤더라고요.
왜 그랬는지 이유도 알거같고요.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회사는 아닌거같아서
3일만에 퇴사한다고 이야기하니까
회사의 어떤 부분이 본인하고 안맞는지 말해달라고 해서 말했습니다.
1. 사수가 있고 되어준다고 하셨는데 하루에 만날 기회가 출근, 점심, 퇴근때 밖에 없다
시간으로 따지면 20분도 안되는데 이 상황에서 신입인 제가 혼자 개발 하기엔 무리가 있을거같다.
하니까 많이 봐드린거같은데 코드를 한줄한줄 봐드렸어야하나요?
이런 말을 하길래 그게 아니라 내가 이 회사에서 뭘 해야하는지 앞으로 어떤일을 맡게될지
가이드라도 잡아주셔야 제가 그쪽 부분 코드를 씹어먹던 삶아먹던
하고 관련된거 찾아보고 공부도 할텐데 그런것도 없고
신입한테 그냥 개발중인 프로젝트 던져주고 막연히 뭐가 하고 싶냐고 물으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표가 하는말이
신입한테 하루 시간 줘놓고선 전체 코드를 자기보다는 잘알고 있어야한다고..
이말 듣고 확신 했습니다.
절실하고 포텐보이는 신입뽑아다가 싼값에 후려쳐보려는거
로또 터지면 대박인거고 아니면 짜르자.
2. 그래서 절 어떤부분을 보고 뽑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신입이 할일은 아닌거같고
저 나가면 신입말고 경력자를 뽑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경력자도 뽑아봣다면서 그냥
신입도 신입나름이라고
이 프로젝트는 그냥 자기가 해야할거같다고 하더군요.
3. 제가 알기론 신입한테 실제 업무를 조금씩 때주면서 수준체크 하고
점점 어려운걸 시키면서 회사에 적응 시키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런부분이 없이 마냥 제 실력을 보여달라고 하니까 답답하다.
제 실력이 보고 싶으면 간단하게라도 뭔가 시켜보고 판단하시면 되는데 그런게 없다.
신입한테 그냥 실제개발코드분석 하루 시키고 가이드도 없이 앞으로 뭘 하고 싶냐고 물으면 어쩌냐
그 부분은 회사마다 다른데 보통 대기업이 그렇게 많이 하고
자기 회사는 현재 클라개발자도 몇명없고 그럴 환경이 안되는거 인정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말했던 내용 들어보면 퇴사할때 했던 분들이 했던 말과 똑같다.
매번 같은 말 듣는거면 회사에 문제가 있는거니 그건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야기 끝내고 저 데리고 팀원들한테 또 퇴사 하신데요. 라고 인사시키면서
최단 기간 퇴사 기록 찍었다고 판단력이 되게 빠르시네. 하면서
제 앞에서 기분나쁘게 웃는데 보통 이런건 당사자 앞이 아니라 뒤에서 하지않나요?
뭔가 맥이는 느낌?
뭐 이런 예의 없는 사람이 있나 했습니다.
그리고 엘베까지 바래다 주면서
아쉽네요. 하시는일 다 잘되시길 바라고 꼭 대기업 가시길 바랄께요.
여기 주변에 대기업 있는거 아시죠?
혹시라도 마음 변하시면 연락주세요. 그럴일 없겠지만. 하면서 90도 인사 하더라고요.
되게 정중한 말투와 행동같은데 말에 가시가 있다고 해야하나?
저는 대기업 간다고 한적도 없는데 말하는게
니가 원하는거 맞출수있는 회사는 대기업이야
난 기회를 줬는데 세상 물정 모르네. 그러니까 거기 가봐 근데 갈수있겠어^^? 이런 느낌?
대표 인성 되게 별로라고 느꼈습니다.
존대 쓰고 행동은 예의있어 보이는데
은근히 맥이는 말투 정말..
출근 고작 3일했지만 정시 퇴근하는것도 눈치 받았습니다
첫날은 PC설치만 했는데도 1시간 동안 야근? 했었고
두번째날은 코드분석하면서 2시간 가까이 야근했는데
세번째날 아침에 부르더니 잘하면 설렁설렁해도 결과물이 나오니까
상관이 없는데 신입이면 열심히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회사에서 주무셔도 되고ㅡㅡ;
담배도 시간까지 재가면서 2시간마다 폈는데 지각도 한적없고 도대체 뭘 얼마나 더 성실하라는건지...
이제 이틀했는데 뭘 보고 판단한건지도 모르겠고
이게 지금 사회가 맞는지 군대 다시간 기분이었습니다.
일부러 자취방까지 구한 상태라 왠만하면 다니려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유일한 긍정은
제가 어떻게 버텨서 출시했을때 그걸 포폴로 쓸수있다는점?
신입이 신규개발 들어가는건 흔한일이 아니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부정적인 면이 너무 많이 보여서 스트레스받고 시간 낭비 하느니
빨리 퇴사하고 다른데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IT기업이 원래 이런가 싶기도 하고
첫회사인데 정말 좋지 않은 경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