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멍청한 사장 밑에서는 일을 못하겠네요
약 2년전에 여기 회사에 들어와서 기존 개발자가 손도 대지 않은(못한) 펌웨어와
C#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다 수정해서 안정화 시키니까 사수는 짤리고 제가 혼자 남게되었는데,
어느정도 분석이 되니까 6개월뒤부터는 거의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다운 개발을 해본 기간을 다 합처도 6개월정도?
회사에서 개발쪽으로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아무도 터치를 안해서 편하긴했죠.
근데, 편한것도 한두달이지, 올해초에 C# 업무를 한달정도 한거 말고는 전혀 없다보니
나태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존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나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도 되는데,
회사 사람들이 나이가 많고 PC 사용에 서툴다보니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정보 공유를 위해 A/S 관련 사내 게시판을 만들어서 자기 분야에 대해 글을 올리라고해도
어느 누구 하나 관심이 없고, 접속조차 안합니다 ㅎㅎㅎ
얼마전에 이메일 업체가 바껴서 신규 가입 및 아웃룩 설정, 사용 방법에 대한 PDF 메뉴얼과
동영상 메뉴얼까지 직접 만들어서 배포했는데 아무도 안보더군요.
결국에는 저 혼자 모든 직원한테 방문해서 다 설정해줬습니다.
또, 회사 사이트가 게시판도 없는 단순 html 덩어리라서 PHP로 다시 만들었는데,
서버의 개념과 호스팅 업체가 뭔지, 기존보다 뭐가 더 좋아지는지 설명해야할거 생각하다
그냥 포기하고, Xamarin으로 회사 소개 및 a/s 접수를 할 수 있는 간단한 앱도 만들었는데,
이것도 일일이 설명하고, 스마트폰에 깔아주고, 사용 방법 설명할거 생각하니 답답하고 짜증나서
그냥 묵혀두고 있네요.
기존 프로그램도 더이상 업그레이드를 못하는 이유가 기계나 전장쪽에서 업그레이드나
신규 개발을 전혀 안합니다.
기계쪽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으니 제발 업그레이드 좀 하자고 사정해도
부서장들이 "싫어! 안해! 못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ㅎㅎㅎ
부서장이란 인간들이 팀원 관리도 안해, 업그레이드도 안해, 신규 개발도 안해 ㅎㅎㅎ
그래서 10년째 똑같은 도면을 보고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똑같은 기계만 만들고 있죠 ㅎㅎㅎ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게 사장입니다.
이 ㅄ은 직원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있는데 신경을 안써요.
기계를 만들고나면 매번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해결할 생각은 커녕 관심도 없어요 ㅎㅎㅎ
오히려 우리 기계가 최고라고 혼자 착각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계 구입한 곳에 가보면 10곳 중에 6곳이 속아서 샀다고 욕을하고, 창고에 처박아두는 상황인데,
사장이 아는지? 모르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기계쪽 문제가 생겨도 "니들이 만들었으니까 니들이 해결해야지"란 생각이고,
도대체가 자기 회사에서 만드는 기계를 알려고하지를 않아요.
10년째 똑같은 기계를 만들고 있는데 기계를 켤줄도 모른다는게 말이됩니까?
직원이 많으면 이해라도 하지, 기계쪽이 겨우 4명, 영업쪽이 5명인 영세 사업장인데
"내가 사장인데 그걸 왜 해?"란 식이죠.
회사가 개판으로 돌아가니 월급 밀리기 시작하고, 과연 올해를 버틸 수 있을까 위태로운 상황인데
글로벌 시장 개척한답시고 비즈니스석 타고 미국이니 중국이니 태국이니 돌아다니고,
접대비만 수십~수백만원씩 쓰고 막상 오더는 없는 상황이네요.
이런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올해초에 관두려고 했는데, 막상 관둬도 또 이런 회사밖에
못갈거 같아서 일단 다른 공부 하면서 2년은 채운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고, 드디어 1개월 남았네요.
그동안 하도 심심해서 PHP(CI)와 Xamarin, Android, ASP.NET Core, Docker, AWS등을 공부했는데,
과연 이걸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면 연봉을 깎아서라도 들어가야겠죠?
(우리나라에서는 자바를 해야하는데, 왜 자바는 하기가 싫은지...-.-ㅋ)
마지막으로, 왠만하면 fa쪽은 들어가지 마세요.
fa는 개발보다 기계쪽이 비중이 높다보니 개발자로서 대우 받기 힘들고, 개발 체계가 없는곳이 많고, 맨날 똑같은 H/W 기술만 사용해서 미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