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뻥튀기 업체 면접 보고온 후기 올립니다.
저는 국비 교육 수료하고 이제 첫 직장을 구하고 있습니다.
수료 후 프로젝트 한걸 포트폴리오로 갈무리 하기 전에 일단 자소서를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올려봤습니다.
총 세 곳에서 연락이 와서 전부 면접 잡았습니다.
세 곳 모두 가고 싶은 회사는 아니었지만 면접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경험해볼 겸
이렇게 포트폴리오 없이도, 지원하기 전에 먼저 연락해오는 회사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중 첫날 본 두 곳 아이*키와 피*소프트....
아이*키는 웹페이지로 간단한 시험을 봤는데 객관식으로 보기를 눌러 빈칸에 채워넣는 식이었고
문제 난이도는 정보처리기사 수준이었습니다.
피*소프트는 개발자도 아닌 이사라는 분이 저의 실력에 대한 검증은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썰만 나눴습니다.
두군데 모두 뻥튀기가 어쩔 수 없는 업계의 관행이라고 얘기하면서 3년차로 프로젝트에 투입될꺼라 하셨고
2주간의 교육이 있는데 무급에 식권이랑 5천원 정도 차비만 지원된다고 하시더군요.
교육만 받고 그만 두는 사람이 있고 근퇴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허허허허
대신 2주 교육 마치면 프로젝트가 없어도 월급 꼬박꼬박 주고 노트북도 지급된다고 했습니다.
물론 3개월 80%만 주는 수습기간은 당연히 있고요.
사실 사회생활 경험이 별로 없어서 듣는 동안 조금 혹했습니다. 3년 뻥튀기도 당연한거 같고
교육 기간 무급도 이해할 수 있을꺼 같고..... 말 잘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두군데 모두 2~3명씩
교육 받고 계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실력 검증도 제대로 못하는 면접으로 뽑혀서 경력은 뻥튀기 해서 프로젝트 들어가면 그 후 뒷감당은
누가 할까요.... 뻥튀기를 위한 교육 기간동안 월급 한푼 안주는 회사가요??
개인적으로는 피*소프트 이사님이 SI 업계의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면서 열심히 열변을 토하시면서
저의 발전을 위해서 꼭 같이 일하고싶다고 말씀하시던게 참 인상 깊습니다. 굉장히 저를 위해주시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고 빨리 일하는 게 좋다면서 고민할 시간도 안주고 4일 후 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하루만 고민해 보겠다고 하고 다음날 통화로 거절하니깐 거의
다 넘어왔다고 생각하셨는지 굉장히 아쉬워하시면서 몇번을 붙잡으시더군요..... 여전히 저를
위하는 듯 말을 하면서 말이죠. 이 후기를 적게 된 계기가 이 분이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상생을 위하는
척, 저를 위하는 척 하면서 저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착취하려고 할 수 있는지 너무 소름이 돋네요.
아 그리고 4년제 졸업 기준 둘 다 연봉은 2600이었습니다. 퇴직금 별도구요. 이것도 엄청 대단한 것처럼
말씀 하셨네요.
별로 오래되지 않은 사회 생활이지만 보험사나 위에 적은 회사처럼 자기는 1도 손해 안보면서
사회 초년생 등골 빼먹으려는 회사를 경험해보니 마음이 씁쓸합니다.
저런 회사 안들어가려고 취업활동 열심히 해야겠다 싶네요.
저는 그래도 더 좋은 회사 들어갈 수 있을꺼라는 자신감이 있어서 거절하고 나왔는데(근거는 없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분들일 수록 저런 회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고생하고 시간 버릴까봐 안타까워서
조금 더 생각해볼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 적습니다. 선배님들이 댓글 달아주시면
더 좋을꺼같네요. 취준생 여러분들 같이 힘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