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그 후 - 2
한달치 임금을 받지 않은 상태이고 자진 퇴사를 결심하고 나가는거라 불이익이 있을것이란 친구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불이익이 있었어요. 무슨 불이익이 있나면 퇴직사유가 임금체불이지만 2개월이 넘지 않고 도중 나가게 된다면 이직확인서에 자진퇴사가 되어 실업급여를 받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뭐 내용이 그렇는거지 그래도 내일 아침 고용노동청에 가서 양식 제출해볼려고 합니다.
실업급여 양식 제출도 하고 여태 받았던 임금 내역들 자료로 만들려고 은행에도 갈겁니다. 근로 담당자 배정이 안되었지만 일이 복잡해질것을 대비해 이것저것 준비하려구여.
다니는 회사 얘기를 하자면 웹 퍼블리싱 회사구요. 쇼핑몰부터 산업체까지 가리지 않고 수주받아 웹 사이트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저보다 먼저 들어오신 직원분들은 경력이 10년 넘는 프리랜서 개발자분들이구요. 전부 1~2년차 일하고 계신분들입니다. 요번 주말에 직원분들과 근처 식당에서 만나서 임금관련 얘기를 했습니다.
1시간정도 얘기해보니 참석하신 분들 모두 임금체불 상태구여. 이분들도 곧 그만둔다 하더군여. "아니 신입한테 돈도 안줬단말야?" 하시면서 갑자기 그만둔다고들 하셨어요. 얘기를 더 들어보니 사장이 자금을 모으기 위해 여기저기 영업하러 다녔었고 남아있는 직원들은 살살 달래서 회사에서 잡아두고 있었던거였어요. 이분들에게도 월급 곧 주겠다는 말밖에 안했다고 해요. 2개월 전부터 임금지급을 안해줬다고 합니다.
또 회사 사정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들어오기 전 선임 근무자도 한달 일하고 관뒀다고 하는데 관둔분도 임금체불 때문에 관두셨다고하네요. 진정서 작성까지 하셨으나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계시구요.
이런 황당한 일이 저한테도 일어났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세삼 다니던 전 직장은 양반이었구나 하구요. 사는얘기에 길지만 제 당황스런 인생담 써봅니다. ^^
내일 정신없지 여기저기 다니겠네요. 할 일 다 마치고 집가는 길에 회사 들려서 사직서까지 제출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