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계속 다니는게 좋을까요?
대학교 학부를 컴퓨터 전공으로 졸업하자마자 한 달 만에 취직을 한 신입 개발자입니다. 아직 반년도 안됐습니다.
우선 저는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개발일을 배우고 싶어서 스타트업에 들어왔는데요.
스타트업이라 주말에도 출근하고 야근도 밥 먹듯이 하지요. 그런 거 이해합니다. 그런 것도 각오하고 들어왔으니깐요. 그래서 그런지 스타트업 치고 많은 연봉을 줍니다 3000만 원 중반대 정도로 주고 중소기업이라 내일 채움 공제 3년형도 해주더군요.
개발팀은 대표, 이사, 대리, 저, 같이 신입으로 같이 들어온 개발자 2명 총 6명이고요. 다른 신입 두 명은 전공자가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 같이 들어온 신입 두 명한테는 개발보다는 프런트 쪽이나 아니면 개발이랑 관련 없는 잡일을 시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개발일을 전적으로 시키시고요. 대리님도 비전공자라서 개발일을 많이 하시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표님은 개발자이신데 대표로서 해야 하는 업무가 너무 많아 거의 모든 개발을 이사님한테 맡겨서 개발 작업을 해왔습니다. 근데 그 이사님이 개인 사정 때문에 회사를 나가셨습니다. 저는 이사님의 후타를 구하실 줄 알았는데 전공자인 저를 후타로 생각하시고 경력직을 새로 뽑으려고 하시지 않으시더군요. 그러다 보니깐 이사님이 5~6년 정도의 개발 경력을 가지고 계셨던 분인데 대표님이 그분한테 시키시던 일을 저한테 시키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저는 더군다나 파이썬에 가장 강점이 있는 개발자인데 C#으로 지금까지 개발되었던 프로그램에 추가적인 개발을 시키니깐 감당하기가 어렵고요. 물론 회사 입장에서 신입의 언어 강점까지 이해해주면서 일을 시켜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공부할 시간이라도 주던지 해야지 신입한테 경력직이 했던 일을 시키는 게 맞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시키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게 아니라 이거 해라 저거 나오게 해라 이런 식으로 시키니깐 어떻게 하는지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인터넷에 예시 찾아보면서 해라 라고만 말씀해주시고요.
더 문제인 거는 대리님과 다른 한 명의 신입에게 대하는 태도입니다. 다른 한 명의 신입은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었고 대리님도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으로 회사에 불렀는데.. 대표가 기분이 나쁠 때면 그 두 명에게 꼬투리를 잡아가며 갈굽니다. 밥 먹을 때, 일하고 있을 때 시도 때도 없이 본인이 기분이 나쁠 때요. 직원이라기보다는 노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옆에서 그렇게 공포 분위기 만들고 하면 그냥 옆에서 듣는 사람도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당사자들보다는 덜 하겠지만요. 물론 쌍욕을 하거나 인격모독적인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군대에서 선임이 후임 데려와서 자기 기분 나쁘다고 말 꼬투리 잡으면서 이거 저번에 시켰는데 안 했네? 왜 안했냐? 저거는 왜 안했냐?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 많은 개발을 하셨던 이사님도 나간다고 하니깐 뒤에서 그렇게 욕을 하시더군요..
저한테는 아직 그러지는 않는데 나중에 저 두 명이 퇴사를 했을 때 저한테 안 그러란 법도 없고 정말 기분 안 좋을 때면 저한테도 이거 했냐 저거 했냐 왜 말했는데 아직도 못했냐 이런 식으로는 하기는 하지요.
결론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질문은
제가 신입으로서 받을 수 없는 돈을 주고 청년 내 일체 움 공제 3년형 (3년 후 3000만 원 지급)도 해주어서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개발자로서 사수 없이 혼자 공부하면서 회사에서 버티면 그만큼 실력을 쌓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회사를 나가서 다른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돈은 적게 받더라도 가르침을 받고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여기에서 남는 것이 시간 낭비인지 알고 싶습니다. 제 고민이 누구에게는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얼마 해보지 않은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3년 후에도 저는 20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