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성장 가능성이 없는 회사... 빠른 퇴사가 답인가요?
안녕하세요. 날씨도 제법 쌀쌀하고 미세먼지도 풍성(?)한데 다들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저는 첫 월급 받았다고 글쓴게 엊그제인데 벌써부터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입사 할때까지만 해도 자유로운 개발 분위기에 사장님도 일감을 열심히 따러 다니셔서
비록 작은 회사지만 경험 쌓기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날수록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아무리 개같아도 세달은 버티고 싶었지만 최근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빠른퇴사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 기획부터 개발, 발매까지 프로세스가 체계적이지 못합니다. 사장님이 기획을 한답시고 개발 중간중간 아이디어를 던져넣어서진행하면 할수록 시스템이 엉망진창이 되어갑니다. 그 결과물은.... 게임 개발 동아리 수준보다 못해보입니다.
2. 모든 개발자가 경력 1년 미만인데다가 제가 보고 배울만한 분이 딱히 안계십니다. 오히려 신입인 제가 가르쳐주거나 최적화 해줄때가 왕왕 있습니다.(무슨놈의 회사가 텍스쳐 압축 하나 할줄 몰라서 작은인디게임 APK용량이 100메가가 넘어가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가끔은 제가 가르치려고 여기 다니나 싶습니다.
3. 신입 월급 주면서 구현 능력은 n년차 수준을 바랍니다. 그리고 구현 못하면 반강제 철야근무(차끊겨서...)에 야근비는 없고 저녁밥 준걸로 퉁칩니다.
4. 신입 개발자인 저에게 해내지 못하면 큰일날 것 같은 일을 맡겨버립니다. 최근 수천만원짜리 외주를 제가 단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간도 엄청 짧게 잡은 덕분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5. 모 대기업에서 만든 기기의 껍데기만 바꿔서 자체 개발인척 하고, 회사에서 만들지도 않은(아이디어 구상수준에 그친)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계약 성사 목적으로 상대 회사에 보여주는 등 사장님이 사기꾼 기질을 보입니다.
위의 항목들을 요약하자면 '배울 점 없고 성장할 수 없는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급하다고 아무데나 가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버틸까 나갈까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퇴사를 결심하기에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는걸까요?
만약 퇴사를 하게 된다면 제가 떠맡게 된 외주는 어떻게 해야되는건가요?
(외주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수인계나 새로 직원을 고용할 때까지 기다릴 의무가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퇴사 통보를 하고 나면 출근 하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퇴사한 이상 거기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흑흑)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