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이직을 생각 중입니다. 많은 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춘천에 거주하며 웹 개발을 200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딱 15년 차 되는 올해 42세 개발자입니다.
15년간 이직도 하고 월급도 못 받아보고 기타 등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힘들기는 처음이네요.
근래 드는 생각은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지방에만 있지 말고 왜 도심 쪽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때는 생활비나 기타 등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런 문제보다 도전해보지 못한 자신에 대해 한심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현재는 예전에 같이 다른 회사에서 일하던 팀장(현재사장)과 함께 두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야기를 조금 말씀드리면 올해로 대략 8년쯤 됩니다.
제가 프리랜서 시절 예전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팀장이 회사를 나와서 같이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 라고 제의를 했을 때 제가 비전이 안 보여서 싫다고 거절을 3번 정도 했었는데,
전 회사에서 인간성과 많은 도움을 생각해서 결국은 같이 일을 하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일하게 된 처음은 월급이 대략 150이었습니다.
그때 경력이 대략 5년 정도였는데 좀 섭섭하긴 했지만, 처음이니 뭐 그럴 수 있고 잘되면 올려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내심 수긍하면서 지내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일도 없고, 사업이 힘들어져 그나마 받던 임금도 현재 금액 130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내려간 이후에는 다시 사정이 좋아지면 오르겠지라는 생각과 이렇게 오래갈지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간 월급을 올려준 적도 없었고 힘든 프로젝트 끝내고 수고비를 따로 챙겨주는 적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명절 때는 아주 가끔 10 정도 챙겨준 적이 현재까지 3~4번 될까 말까 합니다.
월급이 내려가기 전까지는 사장이 프로그램을 같이하고 있었는데 답답한 마음에 사장에게 홈페이지 시장만 하지 말고 다양한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드리고,
제가 개발은 전담할 테니 사장은 그만 개발을 내려놓고 영업과 돈 안 되는 사업 말고 다른 분야더라도 돈 되는 사업을 찾아서 하시는 것을 조언 드렸습니다.
결과론 적으로는 이것저것 했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문제는 며칠 전 사장하고 다툰 적이 있는데 원인은 사장이 초심과는 다르게 사무실에서 영화보고 놀고 있는 듯한 느낌과 나태한 것을 그간 묵인 해왔는데 월급도 문제지만 사장이 저렇게 하면서 무슨 사원을 두면서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았던 것이 폭발한 것입니다.
다툴 때 사장이 말한 부분 중 더욱더 어처구니가 없던 것이 네가 다른 사업을 찾아보라 해서 찾았다가 실패했는데 그래도 나는 너한테는 책임을 안 지고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있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대우는 직원으로 월급 같지 않은 월급을 주면서 말할 때는 같이 사업하는 사람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그간 열심히 일해온 것에 대해서도 배신감도 느끼고요. 기분이 참담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장이 원래 그런 성격이었는데 제가 파악하지 못한 실수도 있겠지만, 현재 드는 생각은 그냥 빨리 정리하고 제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회사를 찾아서 늦었지만 이직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현재 사무실에서 내년에 일이 3건 정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OCR 관련 건(개발비+유지보수 정도)
배송대행 관련 쪽 (개발 및 수익공유)
건설장비 스마트화 관련 사업 (미지수)
이런 정도 입니다.
사장 생각은 3건 중에 잘되는 게 있으면 월급도 올려주고 좀 더 상황이 좋아질 거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제 생각은 저건 그냥 헛소리일 뿐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잘될지 안 될지는 후차적인 부분이고 제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곳에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현재 제 생각은 그냥 관두고 나가기에는 그간 쌓아왔던 정과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도 얽혀있어서 안 좋게 나가면 분명히 저에게도 피해가 올 거 같아서 내년 초에 사장하고 이야기를 해서 월급을 많이 올릴 생각입니다.
이상한 건 그동안 월급 이야기를 할 때마다 일하지 않는 때도 있는데, 그래도 월급은 나가기 때문에 올려주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사실 일을 못 가져와서 못하는 건데 왜? 내가 그것까지 참고 넘어가야 하는지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때는 알량한 의리 같은 것으로 참았습니다.
사장과 일하면서 미래라는 보장받을 수 없는 꿈을 가지고 너무 시간을 낭비한듯 합니다.
예상은 내년 초에 임금을 올리는 것에 대해 사장은 현실상 불가능할 거라 생각됩니다.
같은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하는 부분은 현재 나이에 이직이 괜찮은가 와 그래도 사장하고 잘해서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 입니다.
막 그냥 때려치우고 나가고 싶어도 알고 있는 분들과 얽혀있는 인간관계와 오래 일해서 그간 많이 정들긴 했습니다만, 이건 좀 아닌듯해서 글을 올립니다.
말주변 없고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