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역시 Java로 할걸 그랬나.
라는 후회를 하면서 이 시간에도 자소서를 끄적이고 있습니다. 현재 대략 30군데 정도 지원했는데, 연락은 한 군데도 안 오는군요. 하하. 하도 자소서 레퍼런스가 쌓이다보니까 이제 자소서 쓰는 시간이 30분도 안 걸립니다. 처음엔 좀 두근거리는 맛이 있었는데 이젠 알바 넣는 느낌이 드는 게...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아무래도 자소서에 담은 정성이 부족하여 인사 담당자님께 닿지 않는 듯 합니다.
요즘 전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 패턴이 아예 뒤집어져서 수면 장애 직전입니다. 그냥 잠이 안 오네요. 억지로 자도 한 3시간 자다가 깨는데 잔 거 같지도 않고... 기말고사때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스트레스의 근원은 제가 걸린 홍대병-_-으로, 컴공 입학하면서 많고 많은 언어중에 Python에 꽂혀서 4년 내내 Python만 하다가 취업 준비용 포폴 만들어야겠다고 이번 여름방학때 굳이 NodeJS를 집은 이 힙스터 감성이... 아... 분명 Java가 제일 취업 잘된다는 소리는 13년도에 입학할 때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 왜... 왜 치코리타를 집었을까... 하다못해 브케인이었으면 좋았을걸...
물론 학교 연구실 다니면서 시간에 치여서 프로젝트 한 경험 덕에 어떤... 언어든 프레임워크든 적응하고 결과물 뽑아내는 건 빠르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 교수님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1주일 내내 놀다가 세미나 전 날에 1주일치 분량 뽑아내는 걸 2년동안 했거든요....
그래서 그 경험을 살려서 자소서에도 적응력과 이해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적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저 같아도 Spring framework를 1주만에 끝낼 수 있다는 사람보단 그냥 할 줄 아는 사람을 뽑겠어요. 물론 어차피 회사 취직하면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는 하시지만, System.out.println("Hello, Java!") 부터 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허허. 물론 Java 기초야 다 알고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보면 어쨌든 한동안 월급루팡좀 하겠다는 자소서로 보이겠지요......
그래서 내년 상반기까지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준비하는 걸로 마음을 바꾸고 있습니다 . 이력서는 꾸준히 넣겠지만..... NodeJS 포트폴리오 들고 Java 웹 개발로 이력서를 넣고 있자니 눈물이 앞을 가려서......
앞으로 반년 정도 꾸준히 Java도 보고, 알고리즘이랑 학과 기초 공부도 좀 더 하고, 학교 일 때문에 미루고 미뤘던 디자인패턴이랑 리팩토링도 좀 정리하고... Spring으로 포폴 하나 더 만들면 그래도 좀 괜찮은 곳 갈 수 있지 않을까...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하고 오늘도 현실도피를 하고 있습니다.
뭔가 쉽게 쉽게 갈 수도 있었던 길을 자꾸만 돌아가는 거 같아 심란하네요. 이래서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 건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