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https://okky.kr/article/499780
위 글을 써서 많은 분들의 비공을 받았는데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운수업 대표랑은 2년전 과외선생과 제자의 관계로 만났었죠.
코딩을 배우고 싶어했고 저는 코딩 과외를 해주었습니다.
운수업 대표는 주로 대기업으로 출근하는 협력업체 일용직 근무자들의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출퇴근 셔틀버스엔 일반버스처럼 개인의 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버스는 일단 공짜로 타고 월말 결산하여 일용직들이 속한 협력업체에 청구하여 업체가 차비를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업체가 개인에게 월급에 차비를 포함하여 주고 개인 결제로 하면 깔끔하겠지만, 협력업체 자체도 누가 출근하는지 전일인지, 오전반인지, 오후반인지 관리도 안되고 대기업에 출근할때 찍힌 근무이력을 근거로 대기업으로 부터 용역비(차비포함) 지급받아서 출퇴근 버스 업자에게 차비를 대납해주는 방식입니다.
협력업체 또한 출퇴근 버스업자에게 갑질을 하여 니들이 태우는 인원 관리하여 차비를 정산해서 청구하라 라고 하고 있지요. 출퇴근 버스업자는 회수권같은 일일승차권과 월 정기권을 종이로 발급하여 차량 탑승관리를 했지요. 굉장히 낙후되어있고 올드한 방식이 여전히 존재하는 업계인데, 문제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휴무자/근무자끼리 날짜맞춰가며 정기권 돌려쓰기, 탑승자가 창밖으로 표 건네고 재사용하기, 기사에게 현금지급(원래차비보다 저렴하게) 하고 탑승하기 등 온갖 편법을 자행하여 마땅히 받아야 할 차비를 받지 못하는 피해액이 매월 몇십만원에서 심하면 몇백만원까지 발생하는 일이 늘 있어왔지요.
CCTV를 달면 그마저도 기사가 떼가서 팔아먹습니다. 참 기가막힐 노릇이지요.
운수업 대표는 그래서 자기가 직접 코딩을 배워서 차내에 출퇴근 RF카드를 찍고 전산근거자료로 차비를 청구하려는 시스템을 만드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과외도 배우고 주말에 학원도 다니고 했지만 사실상 시스템 범위가 엄청나기도 했고 40대 넘은 아저씨가 이제와서 코딩을 배우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컸지요. 그래서 과외를 해주다가 과외로는 답이 안나올 것 같아서 더이상 비용받지 않고 오픈형 스터디로 진행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초보자 멤버모아서 제가 강의하고 개발하고. 그게 2년전이었네요.
사실 저는 진상을 매우 혐오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일으키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인간들, 자신의 부당한 이익은 누군가의 손해임에도 불구하고 양심도 없는 그런 쓰레기들이 더이상 개판치지 못하게 원천 봉쇄하는 것에 일종의 정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와줬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저도 사업하다보니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 생겨서 민사소송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되면 다시. 세상 참 쓰레기가 많습니다. 미생의 대사처럼 직장이 전쟁터면 사회는 지옥입니다.
아무튼 내 코가 석자라 더이상 도와주지 못했는데 이 사람도 어찌나 집요한지 저를 엄청 괴롭혔어요. 그러다가 요즘 다시 연락이 닿게 되어 다시 도와주게 되었는데, 지금은 너무 바빠서 예전처럼 도와줄 시간은 없고 다시 오픈형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사실상 대부분의 스터디 멤버는 프로젝트를 완수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2년전 모임때 딱 한명 끝까지 남은 멤버가 있지만 그 분도 지금은 너무 바빠져서 참여가 어렵고.. 그래서 실력이 되는 사람을 좀 모집해보려고 했지요. 그리고 첫날 참여해서 소스만 빼가고 연락두절되는 사람도 실제로 있구요. ㅎㅎㅎ. 소스는 멤버 모두에게 공개합니다.
아무튼 영세한 사업자 도와주려했다가 무산되어서 아쉽네요.
댓글단 분의 오해처럼 신규 서비스를 오픈하여 수익모델을 독차지 하는게 아니라 원래 받아야할 응당한 대가를 못받고 있어서 그거 제대로 받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돈을 매개로 한 계약이 성사되는 순간 완료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고 만약 요구사항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거나 완료되지 않았다면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돈을 받지 않았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완료에 대한 책임이 없으며 소스 갖고 튀어도 범죄는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