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고쳐 살 생각말자.
건물이 낡고 비가 센다면 아쉬운 형편은 고쳐 살면 되고
여유있으면 시원하게 뿌시고 새로 지으면 됩니다.
근데 회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쓴 소리, 충언, 토론, 대회 이딴 거 아무리 해봐야 사장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아무 소용이 없고
곧장 정치적 난장판이 됩니다. 그깟 코딱지만한 회사에도 뭐 그리 파벌이 있고 동인과 서인이 있는지
경력이냐 신입부터 커온 성골이냐 같은 골품제도 등장하니..
"그래, 올해의 지라르는 어디까지 풍년일지 지켜보자" 싶었고
그 초라한 사장이란 왕관도 일단 감투는 감투인가 싶었습니다.
그 꼴 보고 느낀 바를 남겨봅니다.
"회사는 고쳐서 살아볼 생각 말자."
처우가, 회사가 마음에 안든다면 그냥 나오자.
참고 기다리는 건 대부분의 경우 그냥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같다.
시장이 아직 나를 원한다면 그냥 시원하게 옷을 갈아입을 생각을 하자.
옷 갈아입는 거, 마음 먹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그게 더 쉽다.
자매품
-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의 리뷰가 궁금해서 잡플을 가봤더니
세상에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직원의 50%는 지방상주 인력이고
나머지 대다수도 서울인근에 외근이 주를 이룰 회사에서
본사에만 있고 몇명 마시지도 않을 카페테리아가 장점이라 하니
내가 이따구로 폼 안나는 회사를 다녔었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딴 걸 장점이랍시고 평점 방어하는 꼴을 보니 참 별꼴이구나 싶었습니다.
위엄있고 당당하게 사무실 한켠에 "카페테리아"란 간판과 전용 공간을 만들어놓고
정수기와 믹스커피 대신 정체모를 커피기계 갖다 놓으면
그게 요즘 폼나는 회사에 유행한다는 그 카페테리아 인가 싶습니다.
꼴랑 자랑한다는 게 업계에서 인정받는다는 소리 따위가 아니고 저딴 겉치레라니.
애휴. 빨리 탈출 하거나 이제라도 사장이 정신차리고 퇴포 연봉이라도 퇴별로 바꿀 생각을 해보길..
그대들을 위한 건투를 뭣 나게 빌어봅니다.
부디 건투를 빕니다.
- 배신자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