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 둬야 할까요?
저는 만 23살 입니다만,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실질 업력포함 하면 경력은 올해로 8년입니다. 지금은 사업 접고 20살부터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경력을 쌓는 중입니다.
일단 고민상담에서 중요한 배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살때 집안으로부터 아무 지원도 없이 결혼을 했기 때문에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딸과 아내를 위해서는 기반을 마련해야 했었습니다. 대표와 추가적으로 외주를 뛰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솔직히 얘기를 나눴고 실제로 회사 다니면서 주말 밤낮없이 일해 기본연봉 + 각종 외주를 통해 수입을 얻어 왔습니다.
외주 못지 않게 회사 일도 챙겼기 때문에 현재 회사 내에서는 모든 개발 사업(국가 주요 기관/대기업의 SI 혹은 자사 솔루션 납품사업)부터 자사 솔루션 네개의 PM 역할과 개발자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미팅 혹은 통화, 이메일, 이슈처리, 문서작성, 개발을 체계적으로 스위칭하며 주말 포함 하루에 세시간도 제대로 못자고 1년 355일 을 보냈었습니다. (10일 정도는 휴가를 썼습니다.) 너무 힘들면 점심시간 할애해서 의자 재껴놓고 자고, 밤새면 아침에 사우나 갔다 와서 잠깐 기대 자는 식으로요.
20살 무렵 취업했을 때 당시에 1천 8백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는데 1년후 3천, 2년 후 5천,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에서 기본연봉 7천을 받게 됐죠 이 정도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지만 저는 경영자 입장의 마인드도 있어서 매출을 자주 체크하는 편인데 작년에 제가 이끌었던 사업의 매출이 아닌 순익을 영업직원에게 들어보니, 십억단위였습니다. 제가 회사에 있는 동안 대표는 자산이 수십억이 늘어서, 일전엔 저에게 자랑도 하더라고요.
작년도부터는 이제 살림이 괜찮아서 회사와 대표로부터 동의를 받은 뒤 별도로 두개 작은 업체를 운영 및 CTO로 참여 중입니다. 지금은, 별도로 벌어들이는 수입까지 합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이억이 조금 안되는 상탭니다.(재재작년도까지 합치면 평균 일억 중반 정도 됩니다.)
그런데, 최근 너무 회사일에 지쳤습니다. 권태기라고 할까요. 연중 꼭 한번쯤 찾아와 저를 괴롭히는 일인데 (이 때 사표를 내면 연봉이 오르더군요.) 올 해는 정말 심하고 오래갑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저는 20층 난간에 올라 저 밑으로 떨어지면 얼마나 아프고 끔찍하게 죽을 지 생각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사업이 있는데 올인하지 못하고 억지로 남의 일 해주는 기분이 자꾸 들어서 억울한 것도 있고, 개발자로써 실무 생활을 하는 것도, 고객사한테 설설 기는 것도 이제는 정말 끔찍할 정도로 지쳤습니다.
저,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그냥 제 사업을 해야 할까요?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해도 처자식 굶기는 일은 없을까요? 저는 제가 짧은 세월 쌓아온 것들이 한낱 모래탑일까 걱정됩니다.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