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회사 1인 개발자... 계속 다녀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눈팅만 하다가 글 남겨봅니다.
저는 작은 미디어회사, 직원 30명에 매출 50억정도되는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31살, 입사 막 1년 되었는데 직급은 팀장, 사장은 CIO라고 부릅니다.
개발자로 입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독학으로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등 혼자 굴리는 거 보고 사장이 진급시켜줬어요. 연봉은 4천 정도...
사실 하나도 모르고 끄적댄 것 뿐인데 워낙 문돌이들인데다 자동화 이전 업무들이 개막장이어서 대단하게 보이나봅니다.ㅠㅠ
이 회사 좋은 점은 사장이 마인드가 좋아요. 사장이 IT에 관심이 엄청 많습니다. 저는 비전공자에 경력도 없는데, 믿어주고 키워주려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회사를 이끌어갈 재목(?) 이라며.. 당연히 일은 많이 시킵니다.ㅠㅠ 일이 많은 것은 불만 없습니다. 배워야 할 때이니까요.
안좋은 점은 사장 외 모두가 맘에 안들어요. 저한테 일하나 던지면(엑셀같은 거..) 왜 빨리 안되냐고 다그칩니다. 2월달에는 주말에도 풀출근 했는데도요. 게으름 피운게 아닌데! 또 프로젝트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개발기간을 3주 주고 다음 프로젝트를 다다음날(!) 줍니다. IT뿐만이 아니라 그냥 기술에 대해 거의 무지해요. 그래서 전에 비슷한 일하시던 분도 퇴사하신 듯합니다. 사장이 좋아하니까 견제가 들어오는 건지...(정치질이 심합니다) 더해서 잡일이 많아요. 컴수리, 공유기, 전화기 등등등..
가장 안좋은 점은 보고 배울 누군가가 없어요. 구글링도 한계가 있고, 개발자든 기획이든 보고 배울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발일, 자세히 말하면 데이터 사이언스를 해보고 싶습니다. 원래 생각은 데이터 사이언스로 유학을 가는 거였지만 가계 사정이 좋지 않아 미뤘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해볼 만한 프로젝트는 아주 많은데, 환경이 힘들어요. 오늘도 한판 떴습니다. 차라리 돈을 내고 교육을 받는게 나을지, 아니면 와신상담하며 때를 기다릴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요약하면
1인 개발자, 미디어 회사 계속 다닐까요? 아니면 국비학원을 통해서 본격 개발일로 뛰어들까요?
장점 : 사장이 좋은 편. 연봉도 내 처지, 주변 업계를 보면 많이 쳐주는 편.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 높음.
단점 : 보고 배울 사람이 없음. 다른 직원들이 괴롭게 함(특히 본부장급). 혹사당함. 개발자는 분신술이 가능한 사람으로 생각함. 정작 하고 싶은 데이터 사이언스는 손 놓게 된지 한달 넘었음.
아무 말씀이나, 관심좀 부탁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