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출신 비전공자 5년차 개발자의 올해 연봉협상 결과.
흔히 말하는 학원 출신의 비전공자 개발자입니다.
4년제 경상계열 전공 졸업하고 잠깐 무역회사 짧게 다녔다가, 낮은 연봉에 상사 사장도 별로, 업무도 적성에 맞지 않아서 금방 때려치고 나와서 1, 2년정도 백수로 마냥 지냈었습니다.
그러다 삼촌이 니 코딩이라도 배워두면 내가 아는사람 통해서 취업이라도 시켜준다 해서, 학원 다니기 시작했네요.
비트서 c, 자료구조, 자바 배운 다음에, 국비지원 5개월짜리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맨 처음 취업했었던 곳은 연봉 2400에 사장은 좀 또라이여서, 7개월 정도 다니다가 못버티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사장부터 모든 직원들이 개발자들로만 구성된 회사였고, 신입에게 나름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공부를 많이 시켜줬네요. 개발 언어 뿐만이 아니고, 흔히 말하는 공룡책부터 리눅스 커널에 관한것까지...
다만 야근쩔고 집멀고, 사장 꼬장 심해서, 못버티고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스스로도 공부 열심히 했었던거 같아요.
스스로 안드로이드 앱 만들어서 실제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고 좋은 피드백도 받았고, 정보처리기사도 쉽게 따고.
쨋든 그 후로 이상한 회사에 연봉 2800으로 들어갔다가 한달만에 바로 나왔습니다. 국가 과제 수행하는건데, 답도 안보이고 야근 쩌는 회사여서..
그리고 지금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첫해 연봉은 2650. 그리고 2년차에 3000. 3년차에 3600. 4년차에 4200.
그리고 올해 연봉협상해서 4800 되었네요.
지금 회사에서는 운좋게 인정도 잘 받고, 집 가깝고 근무환경이나 주변 사람들도 좋은편이여서, 맘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업무 강도 자체가 힘든 것도 아니여서 야근도 거의 안하고(1년중에 손에 꼽네요. 야근 했던게.. 일주일도 안되는 느낌? 야근해도 8시나 9시 되기전에 집에 갔고), 태어나서 첨으로 유럽 출장도 가보고..
물론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맥 관리겸 주말에 알고리즘 스터디도 하고 있고, 퇴근하고는 새로 나오는 기술들도 꾸준히 찾아보면서 사용해보기도 하고있고요.
뒤돌아 보니 저는 si 파견하는 회사를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네요. 인력 파견하는 회사에 거부감도 있고해서, 제가 그런곳을 안간 것도 있긴 하지만...
연봉협상결과 다른 잘버는 분들에게는 한참 부족하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생각해서 술한잔 한김에 자랑글겸 이런놈도 있구나 할겸 두서없이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