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이 퇴별 퇴포 물어보면 대답들을 잘 안하네요.
예를 들어 연봉 4천 이라 하면
예전에는 퇴포일 때 통상 아무런 언급 없이 "4천 이상" 이렇게 쓰던 것을
요즘은 연봉 4천, 퇴직연금 이렇게 써두는 거 같더라구요.
이게 얼핏보면 누구나 아는 그 퇴별처럼 4천에 퇴직금 따로 주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실수령 연봉은 3600 (300 * 12)에 1/13에 해당하는 나머지 퇴직금을 1년에 한번씩 퇴직연금에 납입해주겠다" 라는 말인 경우가 없지 않거든요. 퇴포인거죠.
그래서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전혀 아니고
저는 저런 식으로 쓰인 공고에 관심이 가면 퇴포인지 아닌지 전화나 문자로 한번씩 물어보는데
이제까지 한번도 대답을 못 들었네요.
뭐 어떻게 보면 대답이 없을 질문이긴 합니다. 불편한 질문이고 굳이 해야하나 싶은 질문이기도 하죠.
헌데 구직자 입장에선 이력서에 자소서에 포폴 준비해서 갔더니 이것저것 듣고 포기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란 비용 낭비이고..
회사들 특히 이런 케이스는 거의 작은 회사들인데
대표가 직접 구인을 하든 직원이 하든 어차피 본인들의 비용도 소요가 되는 것이죠.
"조건하에 올 사람은 오고 안올 사람은 안오는"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굳이 서로 필터링을 면접의 말미까지 미뤄가며 소모적으로 갈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어차피 연봉이야 열에 아홉은 면접시 결정이라고 써놨으니 연봉이 유출되는 것도 아니고
회사도 사정이 있을테니
개인적으로 연락 온 사람들을 상대로 부분적인 대답을 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은데 말이죠.
모든 회사가 개발자들의 희망대로 정정당당하고 청렴하고 구글 같고 삼성 같을 순 없겠죠.
다만 구직자는 현실적인 판단과 결정에 필요하니 물어보는 것이지 누굴 흉보자는 것이 아닌데
부끄러운 것 마냥 터부시하는 게 관심있을 지원자들의 결정을 더 주저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력서 하나 일단 넣고" 이야기 하자는 말도 있는데
이게 지역이 다른 경우에는 "에이 안넣고 안가고 말지"가 됩니다.
그리 멀지 않은 타지역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수고로움과 현실적인 부분을 타협하려면
알아야 생각을 하는데 그 판단 자체가 안되잖아요.
사장님들 좋아하는 고용시장의 유연화 같은 소리가 달리 뭐 있나요.
이런 질의응답 부터가 경직인데 뭐가 유연해질 수 있을까요.
뭐 듣고 보고 한 것 종합해보면 이럴 때마다 느끼길
뽑는 건 내맘이고, 주는 것도 내맘인데 근로자들은 쉽게 짜르게 해달라 그건가 싶고
이래저래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