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6년간 일하면서..
안녕하세요 외국인노동자 포로리잉입니다.
일본온지..6년째입니다. 33살입니다.
테크트리는 SI(한국초블랙) -> SI(그나마 나은 일본 구멍가게) -> 프리랜서
일반적인 테크트리를 타고있습니다...(?)
경력은 한국에서 1.6년 + 일본6년 해서 이제 8년차입니다.
처음에 멋도모르고 취직시켜준다는말에 속아 월300시간 잔업비없음(30시간)
월 17.5만엔부터 시작. 3년다녔어요.
와이프 임신한상태로 식만올리고 일본가서 단칸방에 월세 7만엔씩내고 살았어요
(이것도 한국부동산에 뒤통수맞은거.... 싸면 4-5만엔에 살수있었는데..)
이 회사가 이상한게 고객사 주재하면서 일은 턴키로 하고 계약방식은 시간제같은, 말그대로
일은 일대로 하고 책임은 다 져야하는 그런 회사였죠...하다가 포기해서 다들 튀고
어느새 말단인 제가 리더하고있고 설계 레뷰에 소스 취합에 일정관리, 혼자 테스트까지
와이프랑 저랑 우울증이와서 얘기 버리고 다죽자! 하던날도 있었습니다. 잘버텼죠.
주로 1년간은 C#을주로했고 나머지는 자바 서버단+프론트 조금
다행히 월급은 3년정도 되서, 실수령 30만엔까진 올라갔었죠.. 이제 먹고살만해졌군요.
그러던차 단칸방에서 방3개로 이사하게 됩니다. 9.3만엔이죠.
하지만 블랙인고로 연금, 보험 안내줍니다. 건강보험은 전부 국가보험 들었었죠..
둘째도 생겨서 둘째도 낳고. 딸딸이 아빠가 됩니다.
그러던 차 전전회사 마지막플젝에서 1년간 전회사 사장을 만나게됩니다.
그냥 법인만들어서 몇명 데려다가 다른데 파견시키고 자기도 일하는 흔한 사장이였어요.
여기 회사는 그냥 눈치안보고 해서 좋긴한데 사장이 소심해서..
말한거 까먹는건 사장님들 공통사항인듯..
다만, SI에서 물좀 먹어봤다고 뭔가 룰을 알게됩니다. 전전회사는 상사랑 같이 들어가있어서
상사가 가기전까지 못가는 아주 해괴한룰이 있어서 말도안되는 근무시간이 나오는데
(사장님:자넨 왜 일찍 가나?
저 : 제 할일 다 끝내고 일도 얼추 도와줘서 갑니다.
사장님:그럼!! 선배가 안끝났는데 집에 가나?!
저 : 어느정도 도와드렸습니다. 제가 할일은 없어보여요.
사장님: 그럼 혹시나 선배가 너한테 물어볼걸 대비해서 남아있어야지~~~
라는 마인드를 가진 회사입니다.잔업수당 1100엔주면서 뭘.. 콱..그나마도 미나시+30시간넘으면 안주면서)
여긴 그런것도 없거니와, 제가 선임(제가 한명 데리고 들어갔죠.)인지라, 무조건 칼퇴
야근거리안나오게 일정조절 잘 해주면서 근 3년간 칼퇴만 했죠.
주로 자바만 했습니다. 도중에 sas도 했었어요.
일본SI는 미나시잔업라는 해괴한 잔업산출방식이 있어서, (미나스=~여김)
월 180시간까지 잔업을 포함하여 돈계산을 합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180-200시간 사이입니다. 흔히말하는 포괄임금제이죠.
저 시간이 넘어야 야근수당이 나옵니다..만 한번도 넘어본적이 없고
150넘겨본적도 손에 꼽습니다.
이게 사실 처음이 일본에서 본봉이 높아져버리면, 보너스를 많이 줘야하고 야근수당에 따른 예산을
잡기 힘들어서 180시간까지 퉁쳐서 일단 주겠다, 하고 만들어논건데
SI에서는 최저시간과 미나시 시간이 있어서 최저140 미나시180이면, 140시간만 넘기면 휴가를 써도 됩니다.
골든위크, 오봉, 신년때는 이 미니멈을 채우느냐 일도없는데 야근을 하죠..안채우면 월급에서 깍는데도있어요.
근무시간이 많이나오는달은 눈치껏 전화해서 쉽니다. 아프거나 일가기 싫거나 하면 그냥 전화해서 안가도 됩니다..
물론 눈치껏..
첨에 들어갈때
40만엔 + 1명 데려오면 2만엔(월) + 2달에 한번씩 인원수x4000엔의 회식비 + *퇴직금
※중소기업 적립형 퇴직금, 3년일해야 한달치 나옴 ㅠㅠ + 일본 SI는 대부분이 퇴직금 x
이라는 조건에 일본와서 3년째에 이직을 하죠. 사실 나쁘진 않았습니다. 5명데리고 있을때는
실수령 40만엔도 찍혔으니까요..
일본와서 5년정도 열심히 한 끝에
35년 노예 계약으로 주차장딸린 36평(1/2층합 120m2)집을 사게 됩니다.
5년 노예계약으로 200만엔짜리 차도 한대 샀습니다.
도쿄에서 15분거리긴하지만 사이타마 시골이라차가없으면 불편해서 안되겠더라구요.
애들 둘데리고 전철타면 헬이기도 하구요. 사람많고 집이 다닥다닥붙어있는걸 싫어해서..
다만 사장이 소심함 + SI의 한계 + 할게너무없어 미치겠음 + 돈이 없음
의 이유로 오오테(큰회사?)로 전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1. SI가 아닐것
2. 자사개발플랫폼이 있을것
3. 500명이상 큰회사일것
4. 급여는 5%이상 올라야 할것
의 염두를 두고 닥치는대로 이력서를 넣었는데 7개정도 1차면접 보고..
코딩테스트에서 2개 떨어지고, 1차 붙은게 2개, 2차에서 다 떨어졌구요 ㅠㅠ
결국 3개월간 열심히 구직활동한게 망했죠.. 깔끔히
그래서 어차피 지금회사는 나가고싶었으니 아는분들께 프리랜서 한다니
여기저기 안건을 들고와주셔서.. 집이랑 젤 가까운거 들어왔습니다.
도쿄역이면 집에서 40분거리라 꽤 가까워서.
단가는 70
(70이면 제연차에 평균정도 될거같아요.보통 60-80부르니까요.)
근 50%가 업 된 금액이 통장에 한번에 찍히니..
그동안 살림을 늘려서 돈걱정하며 고생하던 날들이 바보처럼 해결되었네요.
왜 같은일하면서 엄한사람 돈벌게 해주고 난 못번건지... 바보같이..
세금은 정직원일때보다 많이 안내는거같아요.
일단 연금이 후생연금->국민연금으로 바뀌고, 이마저도 안내도 사실 상관없다는것?
의료보험은 전에 회사에서 받은 의료보험을 임의계속이란걸로 회사 부담x 자기부담금인상x
의 조건으로 최대 2년간 사용할수있는걸로 일단 2년을 버틸거같구요.
주민세는 경비처리 + 부양가족으로 거의 최소로 억누를수 있겠네요..
실제로도 집살때 300정도 빌린걸 매년갚고 있죠.
일하는분위기는 SI인줄알고 들어왔는데 실은 SM인거같습니다.
운영하면서 매 안건 나오면 쳐내고, 신규안건은 만들고
뭔가 이전까진 사이트제작건 나오면 기본설계부터->종합테스트까지 끝내면 사이트랑 바이바이로
1년사이클이였다면, 지금있는데는 10년되신 협력업체분들도 계신거같네요..
사담은 거의 없고, 좀 분위기가 딱딱하고 문서작업이 끝장나게 많구요.
일은 바쁘게 돌아가다 천천히 돌아가다가, 대부분 정시퇴근합니다. 풀정장
대략 연봉은 (금액 : 만원/엔의경우 *10, 괄호안은 월급, 12월 기준으로 * 12)
1년차: 1440 (120)
2년차: 1560 (130)
3년차: 3000 (250) *일본건너옴
4년차: 3360 (280)
5년차: 5040 (420) *이직
6년차: 5520 (460)
7년차: 5280 (440)
8년차: 8400 (700) *프리 이직
첨에 3년을 잘 버티니 일이 쉬워지고 외국이아니고 이제 고향이고..
전 살면서 운이 많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프리 좀 더 하다가 다른 큰데 알아봐야겠죠..
50살까지 프리만 하다 그냥 일 안해도 될거같긴하지만;
좀 더 잼있는걸 찾고싶네요.
아참, 일본어는 어찌 했느냐? 라고 물어보실분이 계실거같은데
전 18살때부터 일본어공부 시작해서 신문장학생 1년갔다왔었어요.
아예 20살부터 일본취업을 목표로 일본갈때쯤 최소5년이상 공부하고 갈려고 했었거든요.
덕분에 문제는 거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