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수 있는 회사는 행복한 회사입니다.
베스트 글에 "회사에서 배울 것이 없습니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기에 의견을 주셨고,
몇몇분들은 회사는 배우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기술은 배워오는게 맞겠지요.
"회사에서 MySQL 배워야지, JAVA 배워야지, 스프링 배워야지..."
이런 마인드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배울 수 있는 회사는 중요합니다.
"회사가 가르치는 곳이 아닌데, 무엇을 배운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개발, 운영, 설계, 협업 등의 실무경험은 회사에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경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데,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합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업무 프로세스로 인해,
이러한 실무 기회가 박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편적인 예로...다니는 회사에서 몇몇 개발자들에게
"운영 업무를 전담"을 시키려고 했습니다.
"개발을 하지 못 하는 개발자"에게 개발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운영을 하지 못 하는 개발자"가 실제 운영에서 오는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많은 회사들이 "효율성"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소모품 개발자"를 만듭니다.
운영(SM)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정말 단순 노무를 모아서 몇몇 개발자에게
몰아주기도 합니다. 퍼블리셔처럼 마크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 태그 수정, 텍스트 수정, 이미지 교체, DB 데이터 엑셀 추줄과 같은
업무를 몰아줍니다. 꿀보직 아니냐고요? 당장은 몸과 마음이 편할 수 있겠지요.
근데 이렇게 경력을 채우면 이직이 가능할까요?
신기술, 변화, 발전에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회사도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그러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JAVA개발자를 뽑아서 PHP개발을 시켰습니다.
JAVA개발자들에게 JAVA 개발은 금지시켰지요.
JAVA개발자를 뽑는 이유도 대박입니다.
JAVA개발자는 PHP를 금방 배울 수 있지만,
PHP개발자는 JAVA를 배우기 힘들어 하니까
JAVA개발자를 뽑는다구요.
이런 회사에 신입이 온다면, 과연 그 신입은 스프링 프레임워크 실무를 배울 수 있을까요?
전혀 못 배웁니다. 실무를 안 하는데 어떻게 배워요.
스프링 프레임워크 신규 개발도 못 하는데, 뭘 만들어요.
못 배웁니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예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위에서 너네는 왜 신규 기술 안 배우냐고 닥달하면 미칩니다.
못 쓰게 하는데, 어떻게 배워요???
물론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도 조금은 정신을 차렸는지, JAVA 개발자들에게 JAVA 개발을 해도 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고, 이 당연한 것이 "올해 최고의 복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의미하고 희망하는 "배울 수 있는 회사"는...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배운 것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가령 cocos2dx만 만지던 개발자가 unity3d로 개발을 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R&D 시간을 제공하는 회사가 좋은 회사이지요.
이 당연한 것이 안되는 회사가 많습니다.
당장의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해서 cocos2dx로 개발하라고 닥달하는
회사를 더 많이 봐왔습니다.
기업의 크기나 연봉의 액수도 중요하지만 (졸라 중요합니다)
배울 수 있는 기회,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도 중요합니다.
이게 없으면, 성장 가능성이 없어지고, 성장 가능성이 없어지면
좋은 기업으로의 이직도 기대할 수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