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미래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렸을 때 베이직으로 입문했던 프로그래밍을 거쳐서 이래저래 멀어져있다가 최근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7살땐가? 처음 집에있던 삼촌의 애플이 켜질 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하네요.
사실 계속 진로를 프로그래머로 생각하고 살아왔었습니다. 아마 가장 큰 사건이 중학교때 컴퓨터학원도 다니고 정보올림피아드를 나갔었는데 정말 정말 단 한문제도 못풀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같이 간 친구는 금방풀고 나가고, 결국 수상까지 하더라구요.
그 어린 중학생때 "아. 이게 나는 재능이 없구나." 라고 생각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진로로는 생각안하고 취미로, 그저 관심사로만 알고 있다가 대학에 입학 후 군대를 갔다가 또 한번 기회를 맞이합니다. 당시 상급부대에 있어서 똑똑한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후임 한명이 굴삭기 자격증을 따더라구요. 서울대를 나온 사람이 왠 굴삭기일까 했는데, 사람일은 모르는거라며 기술하나 배워둔다 하더군요.
(얼마전에 다같이 술먹는데 자기는 굴삭기 노가다나가면 일당 30만원 받는다더군요 .. ㅋㅋ 그러면서 나 굴삭기딸때 뭐라했던 너네는 얼마받냐? 일당 9~10만원 아니냐? 그렇게 "차이"가 벌어지는거라고 우스개 소리 하더라구요.)
군대에서 이런 일을 겪고..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 신청합니다. 처음 C수업에 들어가니깐 교수님이 상경계열 학생이 할 수 있겠냐 하길래 할 수 있다고 하고..약 2년간 열심히 배웠습니다. 마지막학기 빼고 전부 A+. (물론 그저 그런 지방대지만요.)
그러다가 취업때 개발자로도 쓰고, 일반 회사도 쓰고 (워낙 취업이 힘드니..) 여러군데 쓰다가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고.. 업무는 일반 사무직 업무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3년차, 직급은 대리. 연봉은 세전 4500.
나이는 29.
요즘 이상하게 일이 힘들더라구요. 야근이 잦거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습니다. 업무 특성 상 스스로가 역량을 발휘해서 무얼 하는것보다는.. 그저 현 경제상황, 국제이슈등에 민감해서 실적이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정말 죽을...맛이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회사를 때려치고
해외로 한 세~네달 떠나서 못했던 영어공부도 하고..(프리토킹이 꿈입니다!)
한국에와서 프로그램쪽은 많이 잊었으니 국비지원 6개월 / 부트캠프형 학원에서 2달.
한 1년 잡고 제대로 준비해서 개발자로 재취업을 해보고 싶은데, 대학시절 친구들은 다 반대하더라구요.
"개발자 초봉 3,000도 힘들다.(이 친구는 3년차 2,800 받더라구요. si쪽)" "이 바닥은 전~부 경력만 찾는다" 이런 말들이 전부더라구요.
*개인적인 목표는 초봉 3,000정도 기업에 재취업해서 나~~아중에는 기술이민까지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 회사도 비전?은 뚜렷하지 않습니다.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새벽 2시쯤 퇴근하고, 빨리가면 9시? 보통 10~11시쯤 퇴근합니다. 주말은 토/일 선택해서 출근하고 있고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공휴일은 다 출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정년보장? 이런것도 실질적으로 믿을수가없습니다. 지방 발령은 기본이고, 나이로 한참 어린 후배 밑으로 발령내기 등등.. 대놓고 그만두라는 식의 인사발령들..
그리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분명.. 지금하는 업무는 향후 10~20년뒤에는 컴퓨터가 필히.. 대체할 것이라 보여집니다. 대부분 사무직 업무들이 그렇지않을까요?
하지만 프로그래머는 개인의 역량이 정치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it뉴스를 찾아보고.. 새로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좋아하고..하는 걸 좋아합니다. 어차피. 야근할꺼면 하고싶은거, 어차피 나중에 짤릴꺼면 하고싶은거 하다 짤리는게 맞지 않을까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습니다...그저 아직 컴컴한 후배의 넋두리가 생각해주십시요.
제가 너무 꿈만 가득한 것 같은데.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
*요약하자면.
대기업 계열사 / 연봉 4,500 / 29살 (지방사립대 4년제졸 경영학과&CS복전)
정보처리는 得. 그외 컴퓨터와 관련된 자격증은 따로 없습니다.
Q1. 포기하고 개발자 전직?
- 마음은 100%.. 그러나 현실적인 경제적인 문제 조언 받고싶습니다.
(현재는 년 인상률 5~6%, 진급 시 500-1000만원정도 인상)
Q2. 영어 공부 후 국비지원 6개월 / 부트캠프 2달
- 개발자. 영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꼭 개발자가 아니여도 살려면 꼭 필요하구요..
그래서 영어 공부후에 개발 공부시작하고자 합니다. 괜찮을까요?
* 국비지원 / 부트캠프를 같이 하는이유는... 그냥 스킬셋을 좀 늘리고 싶습니다. 국비는 웹으로, 부트캠프는 IOS쪽 앱개발로 배워보고 싶어요.
Q3. 개발자. 왜 이렇게 인식이 부정적이죠. 제 눈엔 젤 멋있는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