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고민 입니다
현실직시가 필요한 고민이면 정신차리라고 따끔한 소리 좀 해주세요.
현재 지방제조업 중소 전산실 입사 2년차 신입 입니다. 연봉 3000/칼퇴하고있습니다. 통근버스로 집-회사 왕복 3시간정도 걸립니다. 회사는 안정적인 대신 연봉 상승률이 매우 낮고 대충 알아본바로는 25년차 부장님이 6천이 안됩니다
주 업무는 서버관리 및 as기사입니다. 외부에서 사온 시스템을 관리하는 정도이고 자체개발은 없습니다. 타부서의 pc, 노트북, 프린터, 전화기 안된다고 전화오면 다 고쳐줘야합니다. cpu fan교체하는거 여기서 첨 해봤네요. 임원들은 비주류인 전산실을 돈만 쓰는 부서 취급을 하니 자체적 투자를 하려면 임원 눈치부터 봐야합니다.
마음이 심란하다보니 계속 회사의 안좋은점만 쓰려하는데 글의 주제는 경력 때문에 고민입니다.
전 컴공 전공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취업난에 직장 찾다보니 합격한곳이 여기였구요. 어디든 배울것이 있을거다 라며 다녔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저는 오히려 퇴행한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있는 업무들이 굳이 컴공을 나오지않아도 할수있는 업무들이거든요. 만들어진 시스템에서 매뉴얼에 따라 UI에서 클릭클릭 하면 되는것들입니다.
그동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다녔는데 최근 웹 시스템이 새로 들어왔고 한번이라도 웹을 해본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제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전산실 인원 5명에 프로그래밍를 배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저포함 2명 입니다. 진짜 그냥 '경험'일 뿐입니다.
개발 다시 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소스코드 뒤지면서 에러원인 찾고 구글링하고 수정하고.. 그러면서 점점 기존에 하던 다른 일들에 대한 회의감? 이 들기시작합니다. 출장땜에 빌려간 노트북을 반납해달라고 전화로 싸우거나 임원들 휴대폰 설정해줄때 말이죠. 해당 시스템을 당장 수정해야하는데 아는게 별로 없는 제가 방법을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것도 답답합니다. 제가 하는 방법이 맞는건지 틀리는건지도 모르고 일단 돌아가기만하면 현업은 OK니까요.
여튼 결론은 지금 2년을 봤을때 이대로라면 앞으로 2년이 더 지나도 제 경력은 여전히 0으로 수렴할것 같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무슨일하는지 물어보면 딱히 대답할 거리가 없을정도입니다. 업무 성취감? 전혀 없었네요. 조금이라도 젊을때 좀더 제 커리어를 쌓을수 있는곳으로 옮기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한때 지나가는 신입의 배부르고 철없는 소리니 개발욕심있으면 퇴근하고 공부해라 인가요? 나이는 2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