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배우는게 빠를까?
자기자랑 독백형 글이 될 것 같네요.
99년 00년쯤 한달넘게 리눅스를 설치하고
html 태그를 공부하다 말고
산업특례로 드릴 비트만드는 공장을 다니고
비쥬얼 베이직으로 짜여진 코드의
단순한 순서를 바꾸는 것 만으로
미국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해서 폐기처리결정난
2억원의 초경비트를 다시 가공하고
CNC제어 G코드를 실습하고
공무과로 이직하여 공장 자동화 설비를 수리 증축하며
용접, 전기, 도금, 선반, 밀링, 구조설계 등을 실습하고
학교로 복학하여 PLC를 배우니 남들은 못하는데
난 그냥 쉽게 되더라.
당연한건데 남들이 왜 못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학교 졸업 후 자동차 금형 회사를 들어가서
금형 설계를 하려고 하였으나 CNC가공 생산직을 하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잘하니 설계로 올려주지 않더라
지나가던 거래처 사장이 내 일하는 모습을 보고
고향을 묻고 가더니 사장이 그뒤로 야근할때 보이면
10만원씩 용돈을 주었다.
사상팀으로 업무 지원을 하루 해줬더니 자기랑 같이 일하자 하고
동판의 모따기 작업을 시켜서 1시간동안 해줬더니
알고보니 하루종일 하라고 시킨 일이었다.
그뒤 나중에 보니 다른 사람도 내 작업 방법을 따라하는데
잘 못하더라.
어느정도 불만이 쌓이고 퇴사의 느낌이 감지되니
설계는 아니고 파워밀이라는 CNC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사각형 강철을 깍아서 자동차 범퍼 모양을 가공했다.
기어박스도 있었고 시트뒷판도 있었다.
수평.수직황삭, 상향절삭, 하향절삭에 따른 공구의 떨림과 밀림현상 및 저속고이송가공 등 별별 가공 기법들을 이용하여 가공을 했다. (6개월차.)
경험이 쌓이다보니 가공을 대충해도 되는 부분과
정밀하게 해야되는부분 또한 오차를 감안해서 -가공을하고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들을 매크로로 작업하고
더 나가서 오토캐드 리습과 같은 내가 원하는 동작을 하는 프로그래밍을 하고싶어졌다. 이때가 내가 자바를 하게된 동기이다.
이때까지 누가 직접적으로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자기 기술과 노하우를 공개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럼에도 틈틈히 도서관을 다니며 기술 잡지를 보고배우고
책을 사서읽고 기계 장비에 딸려온 백과사전만한 일본 책자의 그림과 수식과 코드를 보고 배웠다.
JAVA 개발자로 전직하고도 손에서 책을 땐적이 없다.
학원을 다닐때는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고
회사를 다닐때도 출퇴근 시간에 또 집에와서
주말에 밖에 나갈때도 기술서적을 들고다녔다.
신입으로 취업을 해서는 jquery1.4책을 사서 일주일동안 다 읽고 UI를 jquery로 쉽게 개발했다.
jquery를 하니 부득이하게 cSS도 같이 습득하게 되었다.
이때 들은 말이 왠만한 1~2년차보다 잘한다는 말이었고
3개월만에 지금 받는 연봉과 비슷하게 올려 받았다.
신기한 것이 어제 퇴근길에 공부한 지식을 다음 날이면 누군가 내게 물어왔다. 쉽게 바로바로 알려주니 엄청 잘하는 것처럼 과대포장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것에 재미가 있었고 공부한것에 복습이 되어서 참 좋았고 나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실수와 버그이슈들과 사용법들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매번 프로젝트마다 1~2시간은 다른 사람 버그를 잡아주고 처리로직을 구상해주고 하다보니 엄청 잘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을 못한다는 말도 들었었다.
한 프로젝트에서는 PL이 하루종일 새벽까지 해서 1~200줄의 코드를 짜서 모든 사람이 다 이 소스를 적용하라고 모든소스를 다 수정하라고 해서 좀 태클을 걸고 봤더니
2~3줄로 다른 사람 소스 수정없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서
알려주었더니 왜 그걸 이제 알려주냐며 그뒤로 일있으면 내게 먼저와서 물어봤다.
재밌는 일은 많지만 다 내가 잘한다는 이야기 자부심 쩌는 에피소드 뿐이다.
그래도 항상 나는 잘 못한다 오래된건 잊어버리고
아무리 공부해도 새로 나오는건 다 공부할수가 없다.
그래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항상 많이 있다.
그래서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데
모든 면에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 또한 없다.
한분야라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 만나서 배울수만 있다면 그게 어디인가..
그런데 자기 PR이 좀 필요한것 같아서 이런글을 적는다
블로그를 만들면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
어떤 이상한 사기꾼은 엄청 잘하고 대단하다 소개를 하고
난 아직 한참 더 배워야한다 소개를 받는다.
아직 한참 배워야하는 것은 맞지만 무시당할만큼 내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곳에서는 원하는 업무를 안시키고 너무 무시를 당해서
내가 이해력이 좋고 배우는게 빠르다 자랑을 좀 했더니
어떤 신입이 머리가 굉장히 좋고 이해력도 좋다며 신입과 날 비교한다.
나는 이해력이 좋고 배우는게 빠른게 맞지만
그 근거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보는 전공서적과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 경험과 노력때문이다.
사실 노력에 비하면 난 참 멍청한 사람이다.
반말 죄송합니다. 요즘 자존감이 참 많이 떨어져서
자기자랑좀 하고갑니다. 한 개발자 이야기로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꾸벅(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