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
사실 프리렌서만 해와서
주말출근 한적이 한번도 없는데요.
이번에 정규직에 들어와서 월화수목금금금 하고있네요.
사실 야근도 거의 해본적이 없는데요.
새로운 기술 배울때만 재밌어서 자발적으로 했었어요.
정규직이 너무 힘든데 이거 다른분들은 정규직 어떻게 다니나요?
첫 경력 1년도 정규직이었는데 그때도 몇주긴 했지만 하루 38시간을 일했어요.
사장님께 도저히 못하겠다. 이러다 죽을 것같다. 전화할때 마다 조금만 참아달라. 조금만 버텨라. 금방 조치해주겠다.
그러다 저는 신장이 망가져서 살이 20KG이 2주만에 쪘어요.
그때도 일을 못해서 야근했다기 보다는 업무가 너무 많았어요.
전화만 5분 10분마다 받았어요. 그 정리한걸 저녁시간부터 밤새며 개발하고. 다음날도 전화를 계속 받아야했어요.
아침 8시에 일을 끝내고 사우나가서 씻다가 온탕에서 깜빡 졸아서 10분을 늦어서 9시 10분에 들어갔더니
고객사 대리가 자기네는 현업 전화를 받아야 하기때문에
어쨌든 늦으면 안된다고 대신 자기가 전화 받았다고 뭐라고 하는데 인정사정도 없는놈 같더군요.
전화응대는 내가 모르는 그룹웨어 결제시스템 연동 오류까지 다른부서 가서 화면 한번보고 외워서 응대해주고 알려주니까 현업 사이에서 천재라는 소문이 퍼졌던 것 같아요.
그냥 일이 많았지요. 어쨌든 내가 개발한 시스템과 유지보수 맡은 시스템과 다른회사에서 안정화 안하고 도망간 시스템과 ERP와 그룹웨어 인터페이스 문제를 다 해결해주고 나왔더니
그 고객사가 법정관리 들어가서 계약도 못해서 내가 일해준 비용은 한푼도 못받게 되었어요.
회사를 복귀하니 직원들 거의 퇴사하고 감봉되고 저도 퇴사를 했지요.
그뒤에 깨달았어요. 정규직은 대기업 아니면 비정규직과 다르지 않다는걸요. 그래서 프리랜서만 해왔지요.
그러다 이번에 다시 정규직을 들어왔습니다.
업무라는 것을 배워보려고 했는데 업무는 1~2년 교육을 받고 시키려는지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맡았지요.
3가지를 맡았는데 제 연봉이 적어서 일이 널널할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제 실력에 비해 널널한 일이었지만
엉망인 시스템이라 참 많은 일을 했지요. 수년간 디버깅 한번 안한 것 같았어요. 그런게 계속 터지고 급하게 버그 수정하려고 소스까보면 다른버그들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만져야되서 일이 참 지저분했지요.
그러다 신규사이트 개발을 맡아서 월화수목금금금을 하고있습니다.
맡고있는 유지보수만 제 월급을 상회합니다.
그리고 신규사이트 개발도 분석, 설계, 퍼블리싱, 개발, 쿼리, 테스트, 고객응대, 시연, 사용법설명 혼자 다하고 있습니다.
2개월 일정을 잡았으나 그것도 고급개발자 일정으로 잡은건데 더 빨리 끝내라고 쪼임을 당하고
유지보수도 하고 있어서 2.5개월이 걸려서 어제 출근하고 새벽 1시반까지 해서 마무리를 했네요.
일은 재밌게 했습니다. 별로 안해봤던 퍼블리싱까지 전체적으로 해보고 중급정도의 실력을 쌓은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위에 처리한 일도 많아서 월화수목금금을 하고있는데 동시에 쇼핑몰 업무도 유지보수를 더 받아야 한다며 시키고 부장님을 한분 붙여 줬었는데 그분은 오셔서 한마디 했습니다.
난 널 관리하고 평가하러 온 사람이지 개발하러 온거 아니다. 앞으로 자기한테 니가 하고있는일 보고를 하라고.
안그래도 힘든데 그지같은 일을 겪고 열받아서 싸웠더니 선배들한테 막대한다고 성격 까칠하다고 찍힌 것 같습니다.
다행히 쇼핑몰은 유지보수를 우리 회사에서 못맡게 되었어요. 정말 다행입니다. 죽을뻔 했네요.
놀라셨겠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또 유지보수 맡고있는 시스템 3개중 1개의 소형 홈페이지 5~6개를 리뉴얼 해야한다고 업무를 주려는 분과도 싸웠습니다. 바빠서 죽겠는데 내가 보일때 마다 왜 안되냐 아직도 바쁘냐 그럼 일정이라도 내놔라 시비를 거는데
한번 시비걸리면 하루에 1~2시간을 일이 안잡혀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결국은 리뉴얼 안했지요. 정말 다행입니다. 진짜 죽을뻔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에요..
유지보수 시스템 3개중 1개가 물류관리와 고객관리 판매관리 상담관리 결제관리 쇼핑몰까지있는 통합시스템인데 제가 일을 너무 잘해주었는지 영업이사님을 통해서 시스템 외적인 일도 들어외서 해줘야만했고
그 시스템 고도화를 우리 회사에서 하고있는데 SI나가있는 얼굴도 모르는 선배라는 사람이 자기 일을 나한테 넘기려고 메일을 보내와서 해주려고 업무 물어보는데 반말로 막말해서 싸우기 까지 했습니다.
내가 정말 왠만하면 참고 온유한 성격인데 월화수목금금금 하고있는데도 여러사람이 일을 떠넘기려 하는데 승질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네요.
IT와서 두번의 정규직 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니다 싶으면 창업을 하고싶네요.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일을 많이 격는것 같은데 정규직을 정말 다닐만 한가요?
전에도 물었지만 정규직이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