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고 시작하는 프로그래머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한마디...(떨지말자~~~쫄지말자~~~)
나이먹고 시작하는 프로그래머...
너무 두렵죠...저도 그랬습니다.
뭐 제 시작이 언제인지 언급하여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30대 중후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30대초 아닙니다. 30대 중후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애 둘 생기고 하던 일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을 때
예전 개발자들은 그래도 꾸역꾸역 재취업되는 것을 보면서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1. 자바 전문가과정 학원에 갔습니다.
국비지원으로 4개월하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제가 30명 강의실에서 넘버3 의 나이더군요.
학원 원장이 애초에 하지 않을꺼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게 좋을테니 하지말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수강하고 이 쪽에 뛰어들 때에 넘버1, 2는 입사를 포기했고 저만 시작했습니다.
2. 수강졸업하고 갈 곳이 없더군요. 정규직은 제 이력서 아예 쳐다도 안보더군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새파란 어린 친구들 많은데 누가 저를 정규직으로 쓰겠습니까?
말도 안되지만 SM 으로 들어갔습니다. 뭐 제대로 된 회사였겠습니까?
나이는 있고 IT 회사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저를 고급인력으로 뻥튀기해서
단가는 열심히 빼먹고 있었죠. 배울만한 것이 있을 때도 있지만 어쨌든 버티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버티었냐하면 예전 IT 회사 다닐 때에 개발자 신입이 들어오면 1년을 버티면
소스를 보기 시작하는 것을 제가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버티면 될 것으로 생각했고
2년 버티었습니다.
3. 더 이상 지랄같은 정규직을 못하겠더군요. 나이도 어린 팀장이 저에게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개발자 하지 마세요. 개발자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됩니다."
아 정말 주먹하나 쥐어서 볼따구에 가지런히 만져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SI 로 넘어왔습니다. 정글같은 프리의 세계에 나왔습니다.
4. 프리로 첫번째 출근. S전자 갔습니다. PM 이 저랑 동갑이더군요.
시간이 지난 후에 물었습니다. 왜 뽑았냐고?
"저랑 동갑이셔서요..." 아 측은지심...다행이지...그래도....
프리 처음하는거라 집에 있던 노트북 가지고 갔습니다. 말도 안되는 노트북이죠.
개발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이 아닌데 뭘 모르니깐 아무거나 들고 갔습니다.
머리에 흰머리 많고 노트북 허접한 것 들고갔더니만 같이 들어간 옆자리 프리들이
저를 PL 인 줄 알고 따릅니다.
당황하지 않고 커피를 사주면서 초급개발자다 좀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5. 처음 프리하던 옆자리 프리....대리급...나랑 7살 차이...
프리할 때 아무 직급으로 부르잖아요. 초급이라도 과장이라고 부르더군요.
"과장님.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구글링 좀 하세요."
하도 물었더니만 그 대리가 저렇게 말합니다.
"뭘 알아야지 구글링을 하지." 구글링을 어떻게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니깐 다들 가르쳐줍니다.
처음 프리를 그래도 다행히 잘 끝냈습니다. 같이 하던 프리들이 걱정하더군요.
어디가서 구박받지말고 잘 이겨내라고 걱정들을 합니다.
6. 그 뒤로 지옥같은 엘쥥도 가보고 케티도 가보고 삼떵도 가보고 현따이도 가보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다보니 이제 저보고 능력이 안된다는 소리도 안하고 막히는 것 있으면 어쨌거나
당황하지 않고 구글링해보고 이것저것해보면서 아는 척도 해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늦게 한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부딪혀보세요.
참고로 전 코딩하는 사람이지 개발하는 사람아닙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40대 개발자로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이니깐
혹시 늦게 시작한다고 고민하지는 마세요.
오늘도 제 앞자리에 50대 형님께서 열심히 코딩하고 계십니다.
화면은 마이플랫폼만 해보셨다는 분이 J-Query 몰라서 열심히 소스보면서 하십니다.
그럼 저도 그 형님보면서 아 아직 50까지는 할 수 있겠지하는 희망을 갖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그대 떨지말지어다~~~쫄지말지어다~~~버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