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죄송]퇴사 고민중인데 스카웃 제의 받았어요
안녕하세요.. 가입해서 쓰는 첫 글이 이런 글일 줄이야.. 조금 슬프고 왠지 커뮤니티 사용자분들께 죄송스럽네요.
저는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고 있고, 이제 일한지 2년 정도 되었어요.
며칠 전부터 퇴사를 고민하였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1년 전에 임금 체불을 당한 적 있었음.
- 약 5달 정도 기간이었고, 3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 체불된 임금은 지급되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 월급은 꼬박꼬박 나옵니다.
2. 계속된 외주에 지침.
- 들어오고 나서 회사 프로젝트 2번 하고 나머지 다 외주작업이었는데, 일정을 너무 비현실적으로 잡아서 조금 지치네요.
3. 자기개발
- 아직 자격증이 없어 자격증도 따야 될 거 같다고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따라고 하구요.
- 서버 공부를 해서 개인 앱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에 PHP공부 할까.. 하고 있었어요.
여튼 그렇게 생각하고 '사직서는 언제 내지..' 하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회사 부장님(호칭만 부장님이고 스타트업 회사 운영중)께서 저보고 무슨 고민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제 주변에 이런 걸 물을 사람도 없고 해서 고민하던 걸 말씀드렸어요. 적어도 저보다 사회생활 몇 십년은 하셨을 테고, 제 주변 사람이랑은 또 다른 의견도 듣고 싶었거든요.
부장님께서 제 말씀을 다 들으시고 조언을 해 주시기를
1. 지금 네가 생각하는 거 솔직히 나는 반대한다. 사람이 막연하게 결심하면 그거 잘 못한다.
2. 공부랑 운동하는 거 그냥 야근하지 말고 시간 정해서 하는 게 낫다. 그만둬도 논다고 안한다.
3. 외주가 확실히 사내 프로젝트보다 힘들긴 한데 확실히 그게 실력이 더 빨리 는다. 회사 프로젝트 진행하면 다 복사 붙여넣기 위주인데 그것보다는 새로운 거 하는 게 낫지 않냐
4. 내가 여기서도 듣고 저기서도 듣는데 회사 사정이 안좋거나 그러지는 않다. 지금 월급 잘 들어오니까 일단 받고, 나중에 밀릴 거 같다 싶으면 그 때 그만두는 게 맞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너 나랑 일 안해볼래? 내가 전부터 너랑 일 하려고 말 꺼낼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일 생겨서 못했다. 지금 당장은 돈이 부족하니까 안되고 내년 3월 정도면 될 거 같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 1년 전 부터인가 계속 밥 같이 먹자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약속이 파기됬었거든요.
(오늘 말씀하시기로는 그때부터 얘기 꺼내려고 했는데 계속 미뤄져서 오늘 이야기 하셨다고..)
돈이 부족하다는 거는 제 6달치 월급은 여유자금으로 놔둬야 무슨 일 생겨도 월급은 줄 수 있다고, 그거 말씀하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회사 일단 쭉 다니면서 있다가 늦어도 내년 3월에는 같이 일하자 이러셨어요.
그러면서 자기는 단기간에 돈을 버는 것 말고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거 생각중이고, 이것저것 다 도전해 볼거다. 이러시더라고요.
임금 관련해서는 지금이랑 비슷하거나 더 높이 줄 수도 있고, 제 아이디어로 만약에 소득이 생기면 소득의 몇%를 떼 주겠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가 아직 배가 불러서(?) 그런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 ....
어쨌든 좋아하시더라구..요..?
사실 가장 걱정이었던 게 퇴사 후 다음 직장 구하는 거였거든요. 그거랑 제가 의지가 좀 없어서 쭉 놀까봐 그것도 걱정이었구요.
그래서 지금 다시 고민중이에요. 부장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회사 다니면서 있다가 부장님 회사로 옮길지, 아니면 그냥 퇴사해서 쉴지..
팔랑귀라서 그런지 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는 거 같긴 하거든요.. 저희 회사가 6시 30분 퇴근인데, 6시 40분이면 남아있는 사람이 없을 만큼 칼퇴 보장이 되는 터라.. 잔업/야근 할 시간에 책 보고 공부하면 되고, 운동은 새벽에 하고.. (역시 이것도 의지의 차이지만..!)
금적적으로는 자취하는데 방세가 45만원이거든요. 적금 넣던 것도 있어서 이거저거 하면 쭉 다니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따로 포트폴리오도 없어서..
일단 다음에 밥 한끼 하면서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어요.
요약하자면..
1. 퇴사 생각 중인데 스카웃 제의 들어왔어요.
2. 근데 지금 바로는 안되고 내년 정도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3. 사실 나가서 딱히 할 것도 없는 상태라.. 일단 계속 회사 다니다가 이직하는 게 맞나.. 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20대 초중반이라 제 주변에는 이런 거 물어 볼 데가 없어서.. 8ㅅ8 염치불구하고 여기 올려보게 됬어요..
그리고 제가 글을 잘 못써서요.. 읽기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