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왕따 문화 (한탄)
제 이야기는 아니고, 처남 이야기입니다.
처남이...얼마전에 들어가고 싶어했던 회사에 직원추천 형식으로 지원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쪽은 아니고 배송기사...트럭 운전사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받게하는 교육을 수료하고 실제 근무지에 배치 받아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사람 뽑을 땐 일이 좀 많아서 뽑았겠죠. 처남도 그 정도는 당연히 감안을 하고 야근 해도 다녔었습니다. 그런데...한 달...아니 보름 정도 다니더니 갑자기 관둬버리더군요. 정말 황당하게도...
사실 거기 입사한다고 다른데 안가고 좀 오래 버텼거든요. 일반으로 몇 번을 넣고 떨어지고를 반복하기도 했구요. 마지막에는 제가 직접 이력서도 손봐주고 제 돈 주고 사진도 다시 찍고...저도 신경을 써줬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이렇게 허무하게 관두다니...
직접 묻진 않았지만, 배우자에게 "배송지를 찾는게 힘들어서 관뒀다" 라고 했다더군요. 구글 지도 보고 찾아가는게 힘들었다나...구글지도도 있고, 네이버지도도 있고, 다음지도도 있고, 김기사에 각종 네비게이션 앱이 무료로 몇 종이 지원되는데...사실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속으로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겠지...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왕따 때문이었을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같은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뭘 물어도 안가르쳐주고 왕따 비스무리한 걸 시켰나 봅니다. 나이도 많고 그래서(처남은 서른 중후반)...일반적인 트럭 운전기사들은 나이가 천차만별이고 주로 운전을 주로 하던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에 들어갔던 곳은 운전실력은 부족한 사람이 아주 많고...대신에 젊고 좀 안정적인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뭐, 보통 지입으로 자기가 트럭 사서 들어가야 하는 일반 배송 쪽과는 달리 회사에서 트럭 나오고 계약직이긴 하지만 월급여 형태로 따박따박 돈 나오는 곳이니...기존 트럭 몰던 사람들에게는 초반에는 수입이 약해서 좀 별로라고 생각할진 몰라도, 제가 봤을 땐 괜찮았었고...처남도 차를 안사도 되니까 목돈 안들어가서 마음에 들어 했었거든요.
좀 심난하네요. 당연히 처남 입에서 나온 이야기를 한다리 건너서 단순하게 "왕따 당했다더라" 수준의 한 문장 정도로만 들은거라 상대방의 입장에선 다른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굉장히 내성적인 편인(근데 어떻게 해병대는 나왔는지) 처남이 저에게 조언도 못구하고(제가 맏사위입니다. 매주 처가에 가고 집이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속 끓이다가 저렇게 관둔 걸 보니...만약 관두기 전에 알았으면 그 업체에 진상을 부렸을텐데...싶기도 하구요. 그 업체가 배송전문업체가 아니라, 소셜커머스 업체(대충 눈치 채셨겠지만)이고 우리 IT 인들에게도 나름 인기있는 업체라서 저도 좋게 보고 있던 업체인데...지금 굉장히 불편해졌습니다.
뭐...사실 저도 직원에게 굉장히 화가 나거나 그러면 퇴사할 때까지 말도 안붙이고 그러는, 아주 성질 더러운 놈입니다만, 그것도 개인적인 감정 이전에 분명한 이유가 있을때만 그러는데...이건 좀 아니다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