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실망하게 되네요. 아니 사람한테..
흠. 스타트업회사에서 1년반째 일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스타트업 마음에 안드네요.
회사는 저(개발자). 이사님(기획, 재무), 대표님(영업)이렇게 이루어져있어요.
기존에 연구소장님이 따로 계셨지만. 원래 자신의 회사가 있으셔서. 초반에만 도와주시다가 나가셨구요.
대표님이나 연구소장같은 경우는 이름검색하면 이름이 여러 기사등에 나올정도로 꽤 유명하신 분이시고, 모두다 IT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요. 순수 개발하는 저보다도 최신 IT 동향에 대해서 더 아실정도로요.
실망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아요.
1. 윗사람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거 이런 오픈소스가 나와있는데. 하루만에 해야 하는거 아냐? 다른 업체전문가한테 MM 산정을 부탁했더니. 12MM 규모의 일이라고 자문을 받았고. 저도 그에 근접하게 MM을 산정했는데.. 막상 일 받은 것을 보니 스케쥴이 4MM에 고정되어 있고. 그렇게 모든 관계자에게 공유하시네요.
제가 해당 업무는 2MM에서 상황에 따라 4MM걸린다고 말하면. 2MM이라고 스케쥴을 공유합니다.
다른 사람이 결제 모듈 붙이는거 봤는데. 하루만에 끝내더라.. 그런데 왜 스케쥴을 2주를 잡냐... 제가 결제 모듈을 다뤄본적있꼬. 동일한 환경이면 저도 하루면 되죠.. 그런데 생전 첨 보는 모듈에. 어떤 에러가 날지 어떻게 알아서 스케쥴을 그렇게 잡나요. 그래서 이 일은 어떤 상황들을 고려해서 가드타임을 잡으면 2주를 잡아야 합니다라고. 실무자가 그렇게 말하는데.. 해당 이슈로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2. 처음 입사 면접할때. 저는 제가 원하는 모든 바에 대해서 가감없이 그대로 다 얘기했습니다. 출퇴근은 어쩌고. 개발에 대한 생각은 어떻고... 무엇을 우선하고. 전회사는 왜 나왔고.. 저는 출퇴근 자유롭게 하고 싶다라고 했고. 거기에 대해서 모두 수긍하셨는데. 계속해서 "오늘은 늦었네" 이러시네요. 디게 신경쓰여요. 그말듣는다고 제가 안늦거나 그러지 않아요. 오히려 자극할수록 좀 비딱하게 구는 성향이 좀 있어요. 그래서 꼬박꼬박 30분에서 1시간 정도 늦습니다. 회의시간에 두번더 근태 유동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마다 그래라고 하셨는데도. 말과는 다르게 늦을때마다 눈치를 주시네요.
3. 우리는 어떤 플랫폼을 개발, 서비스하여 이윤을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서로 이를 감안해서 서로 손해를 보며., 일하는 건데. 개발만 일정이 제대로 흘러가고, 나머지 상황은 모두 좋지 않네요.. 목표한 개발이 끝난지 6개월이 넘었지만. 사업의 진도가 안나갑니다.
4. 어느 정도 임금 체불은 각오하고 스타트업에 들어왔어요. 역시나 예상처럼 반년째 계속 체불됩니다. 월급의 한 60프로만 받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데 체불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요. 저는 공적인 약속 어기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체불사실을 월급날 알게되는거죠... 이게 사실더 짜쯩나요. 어쨋든 저는 월급쟁이 회사원이고. 회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월급인데. 월급에 관련한 얘기를 입금을 해주고 난 후에. 이번에 돈이 없어서 못줬니 어쩌니.. 얘기를 합니다..
제가 반년전부터 이런 상황은 미리 공유해주시고. 어떻게 회복시킬지 시나리오도 말해달라라고 몇번이고 말했거든요. .단한번도 안지켜지네요.. 오늘이 월급날이었습니다..
물론 월급도 아까워죽겠어요.. 벌써.. 밀린돈이 700입니다.. 퇴직금 포함하면 천이 훨씬 넘네요. 휴... 당연히 아마 퇴직연금도 안들어두었겠쬬...
회사일이 있는데도. 쳐다보기도 싫어서. 회사에서 하루종일 제 블로그 개발이나 했습니다. 이런 멍청한 짓 이제 그만할때가 된것같아요
내일 회사 출근해서. 어떻게 회복시켜줄꺼냐고 물어보고. 제 월급 밀린 돈 액수에 대해서 알고 있냐고 물어봐서. 답이 마음이 안들면. 진짜 그만둔다하고 나와야겠어요.
이 회사 입사가 결정나기 전에.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에 이미 입사가 결정되어 있었는데. 그걸 취소하고. 스타트업에 들어와서 이런 고민들을 하다니.. 정말 스스로 바보같기도 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