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주위에 결혼 압박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회원가입도 안하고 눈팅으로 정보만 얻어가다가 이번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30대 초반인 신입 개발자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아버지가 사오신 컴퓨터로 그당시 도스 게임시절이있지만 내가 움직이라고
신호를 보내면 움직이고 하는 그런것에 매력을 느껴 컴퓨터에 알고 싶어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공부만 하라는 위주셨습니다.) 어떻게든 설득하여 그당시부터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지금은 현재 자격증수는 13개가 되었습니다.
알고보면 다 필요없는 자격증이고 어느정도 기사급? 써먹을수있는 자격증은 5개정도네요.
초등,중등때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전교 꼴지에서 2등?정도했으니...어쩔수 없이 고등학교를
실업계갔습니다. 그것도 전혀 잘 모르는 기계과로요...그러다가 느낀 계기가 있어서 꼭 대학교는
내가 원하는 컴퓨터공학쪽으로 가자고 마음먹고 실업계특별전형이 생겨 내신관리도 하고 수능공부도
하여 원하는 서울권 4년제 대학에 컴퓨터공학과에 우여곡절끝에 입학하였습니다.
인문계 다녔던 애들하고 수준차이가 확실히 나더라구요. 국어 수학 영어 전부다 잘 못따라 갔습니다.
그러니 성적도 좋았을리 없지요. 하지만 대신 프로그래밍 과목에서는 흥미를 느꼈고 해왔던거라
쉽게 받아들여서 어느정도 총 평균은 그나마 양호하게 흘러가던중...
학기중에 4.0학점이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신하고 새로 나온 연계전공에 눈길이 갔고 지원했는데
붙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중에 게임과목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개발보다는 디자인쪽으로 수업이
치중되어있어서 오타와 에러에 쌈중이던 저에게는 디자인 작업이 마음에 들었고...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을 같이 공부하고 결국은 게임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회사는 평균연령이 적고 저 또한 뛰어나게 못하는 관계로 오래 다니질 못할것으로 판단하여
3년정도 다니다가 퇴사하고 다시 전공이였던 프로그래머의 길로 가려니 대학생때 배웠던 것들은
요즘 거의 안쓰고 신기술이 많은데다가 디자인만하다가 개발하려니 감이 떨어지고 잊어먹은것들이
많아서 국비를 이용해 요즘 실무에서 많이 쓰는것의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감을 되찾고 취업을 하였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은 시설은 좋지는 않지만 전화항시대기와 유지보수90% + 개발 10% 정도의
ERP운영하는곳인데 매일매일 칼퇴를 할수 있다는 장점이있고 업무의 강도는 힘들지는 않습니다.
전의 회사보다는 훨~~~~씬 편합니다.
문제는 연봉이지요. 2천 극 초반대 입니다. 여긴 첫달만 수습기간이어서 첫달 월급은 정말 100만원정도로
낮게 나오더라구요.
현재 30대 초반인데...모아둔돈도 별로 없고 부모님은 자꾸 결혼하라고 압박이 옵니다.
사실 아직 전 준비가 안되어있고 이제 회사도 간신히 적응하여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고 싶은데
연애세포도 없는 저에게 연애와 맞선까지 강요하시니 집에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요즘 여자들이 남자들 스펙과 능력을 많이 보는 사회이잖습니까?
머 그런거 다 떠나서 돈이라도 많이 벌면 사람을 달리 보는 그런 여자들도 많다보니...
사실 아버지께서는 대기업 생산직 다니셔서 복지도 많고, 돈도 많이 벌어오십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저의 월급을 보시면 "너 그거 벌어서 이 세상 어찌 살아갈려고 그러냐?"
이러면서 걱정하시는건 알겠는데 하루 이틀이지 정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또한 맞선이나 소개팅가면 항상 그런것에 자신감이 떨어지긴합니다. 다들 잘난 사람밖에 없을까요?
그래서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을려고 저도 계획을 세워 자기개발에 항상 신경쓰려고 하고있고 주말에 학
원도 나가 공부도 하고 교육훈련강사 자격도 되어 내년부터 공부도 같이 병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컴퓨터 IT직종이라는것이 본인이 하기 나름이겠지만 이것도 오래는 못할껏 같고...
연봉은 쥐꼬리로 받으면서 살아갈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게임회사 지원할 떄는 20대라 그런지 몰라도 엔X소프트 에 한번에 붙었는데....
30넘어서 대기업에 신입으로 입사지원하려니 서류에서 조차도 다 떨어지더군요...ㅠㅠ
그래서 할수 없이 중소기업으로 온것이지만요.....
요즘은 그래서 생각하는것이.....
1. 그냥 배운것이 이것뿐이니 지금 회사 꾸준히 다니면서 칼퇴는 할수 있어 개인 시간은 있으니
학원이나 스펙을 쌓아서 지금보다 좋은곳으로 이직을 할 것인가...
2. 제 아는 형님도 프로그램직군으로 일을 하시다가 너무 박봉이라 2교대 생산직으로 일하는데
연봉이 2배로 뻥튀기 되었다고 합니다. 몰론 일의 강도는 몸으로 직접뛰는거랑 2교대라는 특성떄문에
힘들긴한데 어짜피 프로그램일도 야근이 심하여 그게 그거인거같다는 말씀을 하시고
지금은 오히려 2교대에 적응되고 나니 연봉도 많이 받고 더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당당해 졌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2교대로 빠질까
너무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합니다. 왜 진즉 열심히 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드네요.
긴글 읽어서 주셔서 감사하고요. 선배님들께서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