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꿈과 멀어지네요...
첫글부터 넋두리라니. 몹시 죄책감이 듭니다.
저는 나이가 많습니다. 나이 서른에 신입으로 취업이 되었습니다.(출근 대기 중입니다.)
IT 신입이 아니라, 그냥 사회 생활 자체가 신입입니다...
대학도 비전공자였고, 어릴때 즐겨하던 게임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그래서는 안되지만
우연한 기회에 프리써버 통파일(...)이라는 것을 구하게 되었고, 해당 통파일을 요리조리
설정하면서 서버와 네트워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당장이라도 IT를 해야겠다!
라고 결정하고 정말 번갯불에 콩궈먹듯이;; IT전문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1년 전이네요.
그때 막 한수원 사태다 뭐다 해서 정보보안전문가 양성 학원이 우후죽순 늘어나서 거기에
혹한 저는 제 목표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급하게 등록했습니다.
IT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없었고, 그냥 마구자비로 결정했죠.
더 웃긴건 당시의 저는 '난 역시 행동력이 짱이얌!' 이러면서 자아도취에 빠졌다는 겁니다.
멍청하죠 ㅡ,.ㅜ
선수과정 듣고, 본과정까지 어느 정도 지난 뒤에야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해졌고,
그때부터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겁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프로젝트도 했고,
이왕 선택한 거 끝을 보자는 기분이였습니다만.
막상 취직이 되고보니 상당히 ㅠㅠ
사족이 길었습니다. 저는 웹 개발자 지망입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나누는 것이 저에겐 매우 모호한 기준이라 상당히 어렵습니다.
둘 다 관심이 상당합니다. 소소하지만 DB서버 구축하고 테이블 만드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앞쪽에서는 PHP로 텍스트 적어놓은 것이 웹으로 표현되고 DB랑 연결되는 것도 흥미있었죠.
CSS도 손대보고 싶은데 아직 공부가 미흡합니다.
그냥 웹 개발에 관련된 전체적인 그림 자체에 상당히 흥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저찌 수료 후 여러번의 면접을 봤지만 7,8군데 정도 붙었고... 전부 서버 관련 ㅠㅠ
개 중에는 보도방도 있고... OP업무도 있었고, 이번에 출근을 기다리고 있는 곳은
어느 게임회사의 계열사... 서버관리 및 서비스 관제팀입니다.(연봉은 2200...)
그나마 단순 OP 업무 + 장애처리도 함께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얻는 것이 좀 있지 않을까 싶은...
(사실 더 이상 거절 했다간 예전처럼 그냥 백수 생활이 계속 될 것 같아서...)
결국 이렇게 웹개발의 꿈과는 조금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하다못해 이번에 취업하고 다년간 경력을 쌓아 웹개발까진 못해도 서버개발이나마
경력이 도움이 된다면 개발에 어느 정도 발이라도 담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헛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힘들까요.
업무가 익숙해지면 독학이나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씁쓸한 밤이네요.
개발하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