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있는 신입'???
아래 면접관으로 들어갈때마다 한숨이네요... 글에 열정의 기준이 무엇인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같은 댓글들이 있더군요.
예를 하나 들어봅니다.
3년 전 OKKY(당시 OKJSP)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취직하고 싶은...패기와 열정의 신입입니다!
얘기인즉슨 일을 너무너무 배우고 싶은데, 비전공에 경력이 없어서 (그것도 부산) 취업이 너무 어렵다는 얘기였습니다.
글에 정성이 느껴져서 이메일을 알려주고 이력서를 받았습니다.
부족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회사에 맞지 않는다면 IT선배로서의 따뜻한 혹은 따끔한 조언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면접의 기회만 주신다면 현장에서 제 열정을 느끼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라는 글과 함께 온 이력서는 일을 정말 배우고 싶다는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력서의 첫 페이지>


무엇보다 맘을 사로잡은 것은 '회사에 맞지 않다 생각하시면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라는 마지막 문구였습니다.
전화 통화해서.. 부산에서 그냥 바로 짐싸서 올라올라고 했습니다.
후배 회사에 소개를 했고, 바로 취업이 결정되었습니다.
3년 전 얘기인데, 아직 그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멘토도 하나 따로 만나서 코딩 실력도 엄청 늘었구요.
몇 년 안에 적지 않은 연봉 받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친구 보면 도와주지 말라고 해도 도와주고 싶습니다.
"개발하면 취업하기 쉽다며?"
"학원에서 배우면 월 300은 벌 수 있대.."
이런 생각으로 이 동네 들어오는 신입들은 도와주고 싶은 생각, 하나도 없습니다.
내용 추가:
- 아래 fender님의 댓글 꼭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위의 그림 중 '야근, 채용하면 무한열정' 등이 바로 열정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