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이 겁나네요
고졸출신으로 제작년쯤 취업했었습니다 지방의 it업체
3개월짜리 학원만 마치고 간터라 막상 실무를 접해보니 먹먹하더군요
그런데 사업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돈이 되면 다 하더라구요
php로 화면 찍어내고 그러다 cms 도입해서 개발하고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기반 개발하고
앱도 만들고 가상현실 프로그램도 하고 si파견도 보내고.. 임베디드도 하고..
제가 들어본 개발파트는 다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위의 파트를 제대로 하는 개발자가 없었죠
저는 물론이고 선임개발자들도 자신들이 주력으로 하는 파트가 정해져있어서 생소한 것을 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거나 못하게 되죠
못하면 사장은 쪼아대고 연봉1800 받으면서 새벽1시까지 무한 야근 반복...
결국 제가 속해있던 프로젝트가 실패했는데 그 압박이 너무 심했고 답이 보이질 않아 퇴사했습니다.
집에서 한달정도 쉬며 내가 이 회사를 다니며 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결론은 학원 다닐때보다 수준이 더 떨어졌다는걸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기능 구현은 전부 구글검색으로 처리했고, 그 검색이 안되면 밤을 새서라도 찾아서 했습니다.
그 덕에 검색스킬은 조금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배운건 다 까먹었고 내가 안보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을까 싶어 테스트할겸 처음 문법 배울 떄 예제 수준의 제어문을 써보려고 하니 딱 막히더군요..
if안에 for 어케 넣더라??
어?? i++을 해야했나 ++i를 해야했나...
안되겠다 싶어 서울에 국비학원 등록을 하고 지금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른인데. 취업이 될련지 막막하고 겁이 나더군요
몇 달 실무해본 경력을 이력서에 서술하려고보니
한 것도 없는 것 같고 그 회사 자체가 지자체 사업 따와서
소스가 어떻든 개발능력이 되든말든 수단방법 안가리고 굴러가게만 눈속임하는 식으로
오로지 생존이 목적인 곳이어서 딱히 쓸 말도 없더라구요...
30대에 신입으로 재취업하려는 비전공자인 저는
이 직종을 선택함으로 큰 돈을 벌고자하는 욕심, 업적을 남길 개발자가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분야에 집중하는 전문가로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