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12년, 내가 개발자일까? - 2003년
가을타나?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ㅋ
--------------------------------------------------------------------------------------------------------------------------------
2003년 1월 2일... 모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된 누나로부터의 연락... 집에서 뒹굴지 말고 사무실에 놀러오라네요. ㅋ
갔다더니 갑자기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내던 그 회사 사장... 어느순간 인터뷰 중인 나... 놀러간건데 일하고 있는 나... ㅠㅠ
그렇게 IT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말로만 들어본, 본적도 없는 php 로 게시판을 짜라네요. 좌우에 두권씩, 키보드 앞에 한권은 펼쳐놓고 이책에서 이코드 조금, 저책에서 저코드 조금, 그렇게 조금씩 따라 치면서 게시판을 만들고... 그렇게 php가 익숙해 질수록 집이 어색해지던 시절... ㅡㅡ;;;
회사는 커가고 월급은 밀려가고 사장은 직원 몰래 다른 사무실 차리고, 퇴사했다는 직원은 거기서 일하고, 열받아서 다른 직원들에게 다 까발리고 퇴사하니 다들 따라서 퇴사하고, 다른 회사 들어간 후 민사걸려는데 사장이 자살했다네요. 너무 몰아세웠나? 나 때문인가? 너무 괴롭더군요. 결국 새로 들어간 곳도 2개월만에 퇴사...
대방동 5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서 만난 두살 많은 사장같지 않은 형, 외주로 돌리던 개발건들 모두 처리하겠다고 혼자 아둥바둥..php..asp..jsp.. 그러다보니 내가 있는 곳은 여의도 20평쯤 되는 어느 사무실... 늘어난 사람들과 멀어진 사람, 그리고 생겨난 불신, 회의... 그렇게 접어버린 IT..
그 끝이 안좋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한해입니다.
--------------------------------------------------------------------------------------------------------------------------------
이상이 2003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저였습니다. 그 후요?
후에 다시 올릴껍니다. 언제? 또 일하기 싫어질 때쯤? ㅋ
어느새 퇴근까지 5분 남았네요. 저희 회사는 6시 30분이 퇴근 ㅋ
전 이만 집에나 가렵니다.
모두들 수고하시고~ 내일도 수고하시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