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 개발자입니다 잠이 안와서 그냥 글하나 적고 가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흔히 말하는 국좀 개발자입니다. ㅎㅎ
사실 국가교육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끝까지 못해서 정말 어정쩡한 출신의 개발자입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시작한지는 이제 1년 정도 넘어가네요. 아 경력을 1년이라고는 못하겠고 경험이 1년 정도 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그동안 회사들을 접했는데 경력이라고 하긴 애매한 곳뿐이거든요 ㅠㅠ
첫 회사에서는 근로계약서도 안 쓰고 사업 준비만하다가 그 사업을 접어서 다른 분야를 한다기에 나왔고, 두 번째 회사에는 전공 개발자가 한명 있었는데 그분도 제대로 배운 사람은 아니었고(간단한 게시판을 제대로 못만듬) 결정적으로 그만둔 이유는 첫 달부터 월급이 밀리더라고요. 역시 근로계약서는 쓰지도 않았구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웹에이전시인데 일을 너무 이상한 걸 받아오더라구요. 예를 들면 맥도 없는데 아이폰 개발일을 받아온다던지? 당연 직원 규모에 비해 매출도 안 나오고... 1년은 버티려고 했는데 이곳에서 1년 후의 제 모습을 상상하니 더 애매해질 것 같아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런 회사들을 겪으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었어요. 시간은 흐르는데 경력은 없고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고 앞으로의 인생이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업계에는 더욱 비전공 개발자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언제까지 힘들어만 할 수 없기에 스스로에 대한 파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 경험해본 언어 및 프레임워크
프론트엔드 : html, css, javascript
백엔드 : php, java
프레임워크 : spring, codeigniter
어플 : android
DB : mysql, oracle
2. 경험해본 작업들
1. XE, 워드프레스 기반 홈페이지 제작
2. 기존 php로 만들어진 홈페이지 다수 유지보수
3.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로 제작된 홈페이지 유지보수 및 기본 컨트롤러 바탕으로 새로운 홈페이지 제작
4. jsp로 만들어진 공기업 홈페이지 유지보수, 기능개선(게시판 1depth->2depth로 개선)
5. 간단한 웹 접근성, 취약점 해결
6. 안드로이드 웹뷰어플 기능 개발 및 개선
주로 유지보수 위주로 작업했네요. 그래도 jsp 조금만 알았었는데 전자정부나 jsp 홈페이지 기능개선 할 때는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codeigniter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익힌 MVC패턴이 많은 도움된 것 같네요. 막히는 것은 어떻게 구글신님과 개발 커뮤니티들을 찾아서 구현은 했지만 아쉬운 건 제가 작성한 코드나 알고리즘을 평가받지 못한다는 거네요. 이렇게 구현해도 되냐고 물어보면 그냥 돌아만 가면 된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안 해본 언어나 프레임워크로 당장 작업해서 그런지 기본기가 부족한 것 같네요. 아 ! 요즘엔 그 부족한 기본기를 보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의 한계인 자료구조나 알고리즘도 조금씩 찾아보고 있구요. 최근엔 정보처리기사 공부도 좀 하면서 컴퓨터의 구조도 알아가고 있네요 어렵지만 재미있더라구요. 또 혼자서 제대로 개발해본 프로젝트가 없어서 시간 날때마다 짬짬이 만들고 있어요 지금은 기획단계이지만... 개발자에게 도움되는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입니다. 서버도 호스팅 업체는 너무 한계가 많아 클라우드 덜컥 구매해서 리눅스 낑낑대며 구축도 해봤네요. 지금은 LAMP로 구축했고 나중엔 톰캣서버도 구축해서 jsp도 돌려보려구요!
어쨌든 지금 저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느낀 게 프로그래밍은 저에게 참 고마운 존재였네요. 사실 졸업 후에 인생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거든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어려운 문제는 피하기만하고... 그런 저에게 새로운 열정을 넣어주고 문제에 맞설 수 있는 힘도 주고 공부를 즐겁게 해준 것이 프로그래밍이거든요. 그렇게 싫어하고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던 영어도 이젠 익숙해졌네요. 그렇다고 절대 잘하는 건 아니고 기술문서를 대충 파악할 수 있는 정도?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초반엔 어떤 기능들은 보면 '와 저건 어떻게 만들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즘엔 '저 기능은 요렇게 구현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많아져서 더 즐겁네요.
이렇게 글을 쓰니까 앞으로의 목표와 지금 결정을 더욱 확실하게 믿고 나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다음엔 연봉 2400이상에 퇴직금별도 쓸데없는 야근 없고 혹시 야근하면 밥은 챙겨주는 회사에 신입으로 가고 싶네요! 갈수있겠죠?
지금까지 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보셨어도 감사합니다!ㅎㅎ
ps : 혹시 비전공 개발자라도 제발 이 정도는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엔 철저하게 준비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