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가 경력을 3개월 수습으로 뽑는다는 것 부터가
경력을 수습으로 뽑겠다는 건 어느 시대착오적 발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경력자도 회사에서 더 파악을 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면접관의 말만 가지고는 이 회사의 숨겨진 인적 병폐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퇴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게 경력이라면 딱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 회사가 막장인지 아닌지 내 업무 환경에 실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꼴통이 있는지 없는지, 업무나 소스가 산을 넘어 하늘로 날라가고 있거나 남이 싼 똥냄새가 진동을 하는지 파악하는데는 최대 2주일 정도면 충분하죠. 업체에서도 기본적인 환경 세팅 기간과 좀 더 깊은 인성과 업무 능력 파악에 2~3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이상의 깊이 있는 파악은 기본적인 것 이상이고 선택에 대한 책임이고 결과로서 수용을 해야 하는 것이죠. 기본도 하고 그 이상, 기대 이상으로 좋을 수도 있고 반대로 기본은 하지만 불만인 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완벽할 수는 없죠. 당장 내 옆의 상사,부하,동료를 봐도 완벽하게 내 마음에 듭니까? 그런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근데 언제든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를 수 있기 쉽도록 2~3개월이나 시간을 두자구요? 이건 정말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입니까. 더군다나 경력을 뽑아놓고 말입니다.
한 달의 기간동안 연봉의 7~80%이렇게 깎아서 지급하는 것도 이 회사가 경력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단면입니다. 경력없는 수습을 3개월 동안 이렇게 쓰는 것도 그들의 주장만(수개월 동안 업무 능력 파악 목적) 가지고는 이해가 가지 않는 편이 있는데(한 달이면 충분) 경력직을 뽑아 놓고 한 달이건 그 이상이건 이런식으로 연봉을 후려 깍고 쓰는 건 그 회사가 돈이 없거나 돈이 있어도 몇 개월은 깎아서 쓰는 게 관행인 구시대적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꼰대적 회사이거나 그거 몇 푼이라도 노동자에게 안주려고 하는 악덕 회사 딱 이 범주안에 든다는 간접적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발자에게는 회사 선택의 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구요. 개발자 노동의 가치를 깎을 필요가 전혀 없는 기간입니다. 다 지급을 해야 하는 것이죠. 모든 게 다 업무입니다. 수습 기간동안 돈을 이렇게 주는 것은 '나는 니 능력이 의심되지만 고용했고 그래서 언제든 자를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며 그 기간 동안은 돈을 다 주지 못하겠다' 의 마인드나 도제적 시스템의 직종이 아니고서는 어렵습니다. 어느쪽이든 간에 경력직과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업체 본인의 선택에(신입 선택보다 까다로운) 따르는 결과와 그 책임을 전부 노동자에 미루는 매우 이기적인 갑질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결국은 노사관계에서 비롯되는 갑질인것입니다. 더럽죠 정말. 저는 주장합니다. 노동자나 사측 어느 입장에서나 서로를 파악할 수 있는 기간은 한 달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경력직의 연봉을 깎을 정당한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전부 지급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개발자 분들도 오래 다닐 회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한 근거로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도덕적 문제가 적지않게 만연해 있기 때문에 안그런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는 어느정도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고있는 열려있는 회사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