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년차 되는 JAVA 개발자입니다. 이직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쭉 눈팅하다가 okjsp에 처음 글 올려보는 새내기입니다.
처음 올려보는 글이 이직 고민 글인데요.. 처음부터 이런 지겨운 글 올려서 우선 죄송합니다.
그래도 후배 하나 살려주신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충고라도 하나 던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는 약 100명 정도 규모의 CRM을 하는 회사입니다.
CRM을 하는 회사에서 왠 자바 개발? 하고 의아해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현재 회사에서 사활을 걸고
2년 전부터 자바 기반의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 솔루션에 의존하는
CRM시장이 이제 곧 있으면 사장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그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이 회사에 입사하고 거의 제 경력이랑 같은 기간동안 해당 솔루션에 초창기부터 참여해서 어느 정도 성과
를 내왔습니다. 웹 프론트+자바 서버 개발과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참여했고 나름대로 개발에 대한 성취감도 느껴왔죠.
작년에는 비콘을 다루는 기술도 접하면서 기술적으로 좀더 원숙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고 그냥 앞만 봤다고 한다면
이제는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아래 건물들을 바라보는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회사에서 저를 그 정도 키워줬고, 그 점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이제 솔직히 말해서 더 이상 이 회사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 연봉 협상은 하지 않았지만 1년차 연봉(4년제 대학 기준)이 2400,
까라면 까야하고 남도 야근하면 나도 같이 야근해야하고 팀이 축구를 하면 나도 축구해야 하는 군대식 팀 문화,
주말 보장한답시고 평일날 날을 꼬박 새는 야근-Base 업무 시스템(1년 중에 칼퇴하는 날이 손으로 꼽을 정도!),
팀원의 컨디션 따위는 고려하지 않으며 인격 모독까지 서슴치않는 사수님,
회사 내부적으로 저희 팀에게 부과하는 과중한 업무,
대체 어느 점에서 이 회사에 머물러야 할 타당성을 찾을 수 있을련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작년부터 건강상태가 크게 악화되어 지금 일을 하는 것보다 쉬어야 하는 걸 고려해야 할 정도입니다.
불만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이런 강압적인 팀 분위기 속에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현명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하던 중 이었습니다.
갑자기 며칠 전에 알고 있던 프리랜서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직원수 16명 정도 규모의 국방부 사업을 하는 작은 회사인데, 이번에
외국계 스포츠용품 회사로(스피드건을 만든다고 합니다.)부터 투자를 받아서 시스템 구축을 하는데(자바 서버 개발, 자바 스크립트 코딩 정도 할 것 같네요..)
연봉을 최소 3200 ~ 최대 3600까지 맞춰줄 수 있으니까 올 생각이 있냐? 고 물어보시더라구요.
평소에 잘 알던 분이고 같이 호흡 맞춰본 적도 있으니 호기심에 면접을 한번 봤습니다.
면접은 PM분이 봤는데 이 분도 프리랜서 였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애자일 방법론을 써서 개발을 하는데.. 라고 하시는데 그 전설 속에서만 듣던 애자일 방법론을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그 외의 조건에 대해 얘기를 하시는데 탄력적 출퇴근제, 점심 저녁 모두 제공, 한달에 한번 연차쓰기 보장, 야근 강요 없음 등의 좋은 조건이 많더군요.
게다가 제가 알던 프리랜서 분은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 배울 것도 많고..
하지만 두 가지 정도 걸리는 점이 미래를 확신하기 어려운 소기업 그리고 PM1, 고급 개발자1, 초급 개발자1(만약에 제가 들어간다면), 디자이너1 총 4명으로 구성된 적은 인원의 팀이라는 점입니다.
적은 인원수는 둘째치고 프리랜서가 2명이라 저 분들은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떠나지만 저는 정직원 입장이라는게.. 좀 걸리더군요. 회사한테 팽 당하면 어떡하지.. 그런 불안감도 있고..
제가 사회 생활 경험이 없고 자기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소극적인 기분이 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정말 고민되네요.
혹시 okjsp분들도 중소기업 다니다가 2년차에 소기업으로 옮기신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위 친구나 지인 중에 IT직종에 있는 사람도 별로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해서(회사 사람들한테 물어볼수는 없지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