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수료 후 취업 준비중인데 고민이고 뭐고...
OKJSP에는 올 초에 가입을 했었는데 처음 글을 써봅니다.
최근에 학원을 수료하고서 취업을 준비중인데 잘 안되서 그런지 갈수록 조급해지는군요. 학원을 다닐 당시에만 해도 마치 병장 전역을 앞두고 사회에 나가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충만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면접을 한번 볼 때마다 제가 대체 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학원 상담사분은 게시판정도만 잘 만들줄 알면 된다고 하셨는데 막상 나와보니 역시 학원은 학원일뿐이다라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돌직구로 다가오는군요.
1개월 반가량 이력서를 넣으면서 면접의 기회가 몇번 있었습니다. 그중 한 곳은 오라는 얘기도 듣고 결국 출근까지 했습니다. 제 표현대로라면 출근 후 대기상태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실지 모르겠습니다. 1주일간 SI업체에서 대기를 타며 인터뷰 보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무급대기였고요. 그 사이 프로젝트를 나갔던 분들도 복귀 하시고 같이 대기타던 사람들도 꽤 있었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면서 자기개발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프로젝트를 보니 그 사람이 배운 것이 아닌 전혀 다른쪽으로 프로젝트를 내보내기도 하더군요. 예를 들어 저처럼 Java만 배운 사람에게 닷넷 프로젝트가 들어와서 보낼 사람이 마땅치 않아 당장 1주일 줄테니 닷넷을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경력 3~5년차로 보내더군요. 아 이게 말로만 듣던 SI라는 것이구나.(모든 SI가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제가 간 곳은 일단 상공회의소에서도 소문이 안좋던 곳입니다.) 1주일 정도 지나서 회사와 계약서를 쓸 준비를 하면서 처음 들었던 연봉이 막 깎이는 것을 봤습니다. 퇴직금 별도가 포함이 되었고 1/12가 1/13이 되었습니다. 그 나머지는 노트북 구입비 등 여러가지 조건하에 지급이 된다고 하더군요. 집사람과 얘기를 하니 너무 급하게 들어간것 같다고 그냥 나와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회사를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제 첫 취업(계약서를 안쓰긴 했는데...)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서 현재에 와있습니다. 아무리 여유를 갖고 취업을 하라고는 하지만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취업에 대한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내일 모래 있는 코엑스에서 취업박람회를 합니다. 그래서 참가해보려고 했는데 그 취업했었다는 업체가 참가를 하더군요. 회사 정보를 보니 규모 100명에 50억원 자산 이런식으로 써있습니다. 그 정보를 보니 다른 참가업체까지 다 거짓으로 참가를 한게 아닌가 의심마저듭니다. 2주전에 참가신청을 해서 지금껏 준비를 했는데 참여업체 공개가 전주 주말에 되서 봤더니 그렇더군요.
이제는 처음 생각했던 연봉이고 뭐고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 면접보라고 오는 곳은 소문 안좋은 곳 빼고는 다 가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이 얘기하시는 신입연봉 기준을 지켜야하지 않겠냐는 얘기도 저처럼 급한 사람들에게는 적용이 안됩니다. 고급이 중급 단가를 받고 중급이 초급 단가받고 일하면 이쪽의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하신 글들을 많이 봤는데 저처럼 신입들은 그런 단가 고민할 여유조차 없군요. 써주시기만 하면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이 생기는게 어쩔 수 없는건가 봅니다.
집안도 힘들고 빨리 취업을 해서 한손 거들고 싶군요. 집사람도 그렇고 부모님에게도 2년동안 제대로 된 용돈 한번 못드려본게 참 죄송스럽습니다.
원래 하던 일이 부동산업이라 강남에 남들보다 저렴하게 월세방을 구해 살고 있는데 그 저렴한 월세마저 이제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다 취업은 커녕 다시 비전도 없이 살게 되는 것 아닌가 걱정입니다. 내년이면 서른인데 더욱 힘들어질 것 같군요.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혹시나 감을 잃을까봐 배운걸로 간단한 관리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연습정도는 하고 있지만 이게 정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 취업에 도움될만한 조언 없을까요. 무슨 말이라도 들어야 이 답답함이 좀 가실 것 같아 조언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