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하고 싶네요. 33살 자바 신입 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개발자 선배님들! 제 나이에 신입으로 취업을 하려는것이 무모한 도전인건지 연락은 한군대도 없고, 가슴이 터질거 같아서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긴 장문을 올려봅니다.
2시간 3시간 알고리즘과 씨름을 하고 밤을 지세우며 역시 아침을 알리는 자명종 소리 시간 흘러가는지 모르고 코딩하는 즐거움과 알고리즘을 해결했을때 찾아오는 희열을 만끽하고 싶은 열정과 패기로 뭉친 자바 신입 개발자입니다.
IMF 이후 아버님의 사업이 급격하게 기울고 처진 아버지 어깨를 보며 고등학교 졸업 후 도움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꿀과 같은 단잠4시간이 전부였었던 그 시절 잠시 안산에 있는 IT 전문학교에 다녔었지만 1년 다니다 돈이 더 필요하여 휴학을했습니다.
하지만 곧 영장이 나오고 돈이 필요해 휴학 까지했는데.. 마침 방위산업체를 알게 되어 군대를 선택하지 않고 방위산업체에 들어가 돈을 벌었습니다. 방위 산업체 정말 힘들었습니다. 20KG 가량 빠졌습니다. 까대기 5T 40KG 박스 한가득, 수출용 컨테이너 차 오면 까마득했습니다. 지게차가 들어가질 못해서 인력으로 날라야 했기에 .. 이렇게 2년 2개월 보내던 중 돈만 벌다 제 인생은 끝이라는 생각에 겁이 났고 전문적인 일을 해보자 하여 잠시 다녔던 학교에 복학하려 했지만 폐교를 하여 XX전문대 토목과 입학 후 XXX대학 토목과에 편입 하였습니다.
자격증도 취득하고 토익 7후반의 점수(현재는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건설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의 경기침체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퇴사를 하였습니다.
건설하며 맺어진 와이프, 동거동락하기로 약속한 와이프에게 미안함에 말도 못하고 퇴직금을 월급으로 속이고 도서관에 가 무엇을 해야할지 괴로워하던 중 20살 때 다녔던 학교가 기억에 났습니다. 처음 배운 VISUAL BASIC 간단한 계산기도 만들고 주민 등록 생성기, 학기 중간 고사때 제출한 특정 단어를 입력 받으면 상대방이 그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하고 단어를 맞추면 일정칸을 올라가면 이기는 간단한 게임도 만들어 제출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어서 알바가 끝나면 새벽에 매일 2시간 이상씩 프로그램을 하곤 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프로그램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아닌 즐거움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생각 끝에 와이프와의 상의 후 반강제적이지만 IT업을 통해 먹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 하였지만 갑갑했습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자바책을 사서 기초 부터 다지고 학원에 입학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도통 무슨 말인지 머리에 안들어 왔습니다. 여기 저기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인터넷 강의도 찾아 보고 들었지만 문법 설명만 하는것에 힘들어 할때 친구의 조언으로 박컴을 알게 되어 알고리즘과 자료구조에 대해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말 하루가 부족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전공하는 분들은 쉽게 쉽게 논리적으로 풀어가는데 난 왜이러지, 머리가 돌인가 따라잡으려고 죽어라 했습니다. 1달이 지나고 2달정도 되니 제 자신이 몰라보게 보는 시야가 틀려지고 생각하는 방법이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국가 전략 산업 교육과 시간이 겹쳐 비록 6개월 과정을 수료 하지못하였지만 그 2달은 프로그램의 기초와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시작한 4개월 과정의 비트학원에서 자바를 접하고 다시 멘붕에 빠졌습니다. 객체 지향 내가 너를 못 씹어 먹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다시 객체 지향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2달 동안 자바와 결혼했습니다. 자바의 정석 5회독, 인터넷 강의 몇번 봤는지 기억조차 나지않습니다. 이렇게 죽어라 하다보니 객체 지향이 조금은 보이더군요. 어느정도 객체 지향이 자신이 생기고 박컴에서의 예제를 전부 객체 지향으로 바꿔서 풀어보고 개인 프로젝트로 간단한 applet을 이용해서 thread를 돌려 채팅 프로그램도 만들어보았습니다.
2달간의 팀프로젝트에서 저희 팀이 사용한 언어는 JAVA, JSP/Servlet, AJAX, JSON. HTML5, CSS3, XML, Jquery 이고, MVC2 패턴의 과정이 없었지만 MVC2 패턴을 이용하여 관리 유지 및 보수를 용이하게하기위해 적극 추천 하였습니다.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설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팀원과 MVC2패턴의 설계 구성까지 고민하고 공부한 끝에 최적의 패턴?을 찾았고 그에 맞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하며 비록 조장역할은 하지 않았지만 서포트 역할을 하며 밤에는 팀뷰어를 통해 작업을 했고, 네이트온을 통해 각 스케쥴을 확인하여 일정을 확인 했습니다. 또한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모범이 되고자 매일 아침 7시까지 등교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팀원들과의 노력 끝에 여러 아쉬운점도 많았지만 첫 프로젝트를 완성한것에 자신감,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취업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58전 2승 56패
곧 아이 출산인데 와이프 직장 그만두기 전에 빨리 취업해야 하는데 측량알바하면서 취업자리를 알아봐야 하는지, 아니면 자격증 정보처리 기사 , OCJP, OCP 등 각 자격증 다 따서 다시 도전 해야하는지 정말 가슴이 터질거 같네요. 돈을 떠나서 즐겁게하고, 직장 상사분들과 조화를 이뤄 일하고 싶네요. 건설업을 해서 잦은 지방근무로 파견직 근무가 일명 보도방? 아닌 곧 이라면 차비와 밥값만 준다해도 가서 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평가해 주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휴 선배님들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이면 34입니다. 34 되기 전에 입사 하여 일하고 싶습니다. 현재 개인 프로젝트 하나 해서 포트폴리오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연 제가 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올해 안에 안된다면 회사 앞에서 밥값 차비만 받고 일하겠다고 팜플렛이로도 들고 서있을거 같네요 . 그냥 지금 제 위치를 이렇게 라도 푸념하며 올려야 마음이 풀릴거 같아서 올려보네요.